[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은 12일 김용환 행장이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경수지역(수원이남 9개시)의 10개 수출 중소·중견기업 대표들을 초청해 고객기업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간담회는 유럽발 재정위기로 하반기 수출여건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 아래 지역 소재 자동차, IT, 전자산업 분야의 중소·중견기업의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코리아에프티(123410), 파트론(091700), 우리산업(072470) 등 수출입은행 히든챔피언 육성대상 기업, 대기업 협력업체 등 10개사 수출기업 CEO들이 참석했다.

 

김용환 행장은 “최근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 수출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무역금융을 대폭 확대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은은 이를 위해 시중은행에 외화 유동성을 공급하는 무역어음재할인의 재원을 기존 18억달러에서 24억달러로 대폭 늘리고, 무역금융 리파이낸스 규모도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1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무역금융 리파이낸스는 시중은행이 수출중소기업에 선적 전 지원한 무역금융 대출에 대해 수은이 자금을 공급함으로써 시중은행에 간접적으로 원화를 공급하는 수출금융지원제도다. 

 

아울러 수은은 올해 포페이팅에 4조원, 수출팩토링에 4조8000억원을 지원해 지난해보다 각각 1조원, 9000억원 늘리기로 했다. 포페이팅은 신용장 방식의 수출거래에서 발행된 수출환어음을 해당기업으로부터 무소구 조건으로 매입하는 제도를 말하며, 수출팩토링은 無신용장 방식의 수출채권을 무소구 조건으로 매입하는 제도다.

 

한편, 수은은 우리 수출 중소·중견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 12월부터 독자적 상생발전프로그램인 '글로벌 PaSS 프로그램'을 가동중이다.

 

수은은 원전·플랜트, 해외건설, 조선업, IT 국내 주요 산업별 20개 대기업들과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이들 대기업의 협력사 5000여 개사를 대상으로 올 한해 1조원의 상생금융을 우대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