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더 편한 모바일 생활을 위한 무선 충전기가 비싼 돈을 주고 사기에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최신 스마트폰 무선충전기의 경우 충전패드 가격이 9만9000원, 무선충전을 지원하는 배터리 커버 가격은 3만원 선으로 13만원 선에 팔리고 있다.
스마트폰 배터리를 충전하기 위해 일일이 꽂고 뽑는 게 귀찮은 사람들이 주요 구매 대상인데 상당수가 상품을 알아보고는 구매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비싼 가격은 둘째치더라도 성능이 소비자의 요구수준에 아직 못미친다.
우선 무선충전기는 충전패드에서 2~3cm만 멀어져도 충전이 되지 않는다.
패드에 단말기를 올려놓았을 때 오차가 발생하면 충전이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실수로 건드리기라도 하는 경우에는 충전이 안돼 낭패를 보기 쉽다.
충전이 중단될 시 알림음이 적용되지 않은 점도 문제다.
충전 케이블선은 거추장스럽더라도 충전중에도 얼마든지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무선충전기가 스마트폰에 케이블 충전기를 꽂는 약간의 수고를 덜어준다고 해도 무선 충전기가 고가에 효율성마저 떨어진다면 소비자들이 선택할 이유는 없다.
일부 소비자들은 배터리 몇개 더 사서 쓰는게 오히려 편하고 경제적이라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S3에 패드와 단말기간 거리가 20~30cm 떨어져 있어도 충전이 가능한 '공진유도방식'을 채택해 소비자들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충전패드와 배터리커버 가격이 고가로 책정될 경우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기에는 부담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휴대폰 제조업계 관계자는 "무선충전 케이스를 별도로 판매할 경우 소비자의 부담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며 "좋은 기술이지만 아직 효용성 면에서 다듬어야 할 여지가 많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