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오는 7월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기존 3.5%에서 3.25%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IMF 연례협의단은 12일 '2012년 IMF-한국 연례협의 결과 발표문'을 발표한 후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협의단은 유럽과 미국경제 상황이 악화되면서 당초 내놓은 수치들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판단, 오는 7월 조정된 세계경제 전망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IMF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3.5%로 전망했으나 0.25%포인트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호이 코르 단장은 "처음에는 한국이 올 하반기에 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대외 여건이 나빠지면서 내년으로 회복세가 미뤄질 것"이라며 "한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의 전망치를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협의단은 통화정책에 대한 당국의 대응이 적절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1년째 동결된 한국의 금리는 세계 경제가 전체적으로 약세를 보인 상황에 잘 대처했다는 것이다.
경제가 회복기로에 접어드는 징조가 보이면 한국정부가 금리에 대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호이 코르 단장은 한국 정부가 경제 부양을 위해 추경을 할 필요 없다는 입장에 동의했다.
그는 "현재 예산안에서 여러 조절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다"며 "한국 정부가 올해 예산을 전액 집행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들었는데 이를 통해 경기 부양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2008년과 비교하면 현재 단기외채 대비 외환보유액이 높은 수준"이라며 "지금 상황이면 한국은행이 외화자금 수요 맞추는 데 문제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호이 코르 단장은 "한국 정부가 가계 부채 문제를 인지하고서 연착륙을 유도하고 있다"며 "가계 부채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