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경기둔화에도 지난달 고용지표는 취업이 늘고, 실업은 줄어 8개월 연속 고용 호조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청년층의 실업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포인트 상승해 젊은이들의 일자리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체 취업자 수는 2513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만2000명 증가했고, 실업자는 80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만2000명 감소했다.
이에 따라 5월 고용률은 60.5%로 전년동월대비 0.4%포인트 상승, 실업률은 3.1%로 전년동월대비 0.1%포인트 하락해 지표상으로는 호조세를 이어갔다.
송성헌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취업자 수 증가는 도매 및 소매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등 서비스업 분야 취업자수가 전년동월대비 지속적으로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송 과장은 "서비스업 분야의 취업자 수 증가세가 지속하면서 실업자수도 지난해 6월 이후 12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15~29세 청년층의 실업률은 8.0%를 기록,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사회적으로 심각한 청년층의 실업문제가 여전히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달 15~29세 실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000명(16.7%) 증가했고, 20~24세 실업자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3만7000명(35.4%) 늘었다.
반면, 지난달 20대와 30대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각각 4만2000명, 9만5000명 감소했다. 인구증감효과를 제외할 경우에도 20대 취업자는 1만1000명, 30대 취업자는 1만2000명 줄었다.
송 과장은 "20~30대 취업자 감소는 제조업 일자리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며 "제조업에서 일하는 연령층이 40대도 많지만 20~30대도 많이 종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질의 일자리로 평가받는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달 407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만7000명 줄었다. 지난해 8월 전년동월대비 2만8000명 줄어 하락세로 돌아선 뒤 10개월 연속 감소세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6만7000명 감소했지만 최근 제조업 생산 지표가 개선되면서 감소폭이 점차 축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6월에도 전반적인 취업자 증가세는 지속되나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과 지난해 6월 취업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던 기저효과 등으로 취업자 증가폭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