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훈풍에 外人복귀..공방 끝 소폭 상승(마감)

입력 : 2012-06-13 오후 3:31:10
[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발 호재에 힘입어 하루만에 반등했다.
 
전날 미국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에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서도 유럽 채무위기 극복을 위해 추가 부양책을 제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1%대의 상승 랠리를 펼쳤다. 유럽증시는 신용평가사 피치는 18개 스페인 은행들에 대한 신용등급을 강등했음에도 오히려 상승 마감했다.
 
다만 경계감은 여전했다. 기관이 장 내내 매도했고, 개인도 매물을 내놓으면서 지수는 한 때 하락 반전해 1850선까지 바짝 밀리기도 했다. 긴 공방 끝에 코스피지수는 결국 1860선은 회복하지 못하고 장을 마쳤다.
 
◇코스피, 보합권 등락..1860선 회복은 실패
 
1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58포인트(0.25%) 오른 1859.32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554억원 나홀로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506억원, 328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오후들어 매수 전환하면서 차익거래 468억원, 비차익거래 608억원 등 총 1076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581계약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769계약, 195계약 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상승한 종목이 하락한 종목보다 많았지만, 장중 지수가 하락 반전하면서 내림세를 보인 업종들도 늘어났다. 의료정밀(3.3%), 운수창고(1.33%), 전기·전자(0.94%), 음식료품(0.84%), 보험(0.72%) 등이 상승한 반면, 통신업(-0.87%), 건설업(-0.81%), 섬유·의복(-0.36%), 서비스업(-0.33%), 전기가스업(-0.26%)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OCI(010060)가 장 초반 강한 흐름을 나타내면서 사흘 연속 상승했다. 미국 퍼스트 솔라(First Solar)가 유럽지역의 단기 수요 증가로 독일 공장 폐쇄를 연기한다고 발표한 점이 국내 태양광주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에 웅진코웨이(021240), 한화케미칼(009830)도 동반 상승했다.
 
자동차부품주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리기 시작하면서 한라공조(018880)가 3% 중반대의 상승폭을 보였고, 현대모비스(012330), 현대위아(011210), 만도(060980), 화신(010690), 한일이화(007860), 세종공업(033530), 에스엘(005850), 동원금속(018500), 유성기업(002920) 등이 일제히 올랐다. 다만 완성차 2인방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는 장 후반들어 상승세가 꺾이면서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하나금융지주(086790)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저축은행 추가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과의 인터뷰 내용이 전해지면서 3% 이상 하락했고,  해외수주 지연이 3분기까지 이어진다는 증권사 분석에 현대산업(012630), 현대건설(000720), 대림산업(000210), GS건설(006360), 대우건설(047040), 계룡건설(013580), 삼성엔지니어링(028050) 등 건설주가 동반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2개의 상한가를 포함해 379개 종목이 상승했고, 421개 종목이 하락했다.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으며 132개 종목이 보합 마감했다.
 
◇코스닥, 外人·기관 동반 매도에 '전강후약'
 
장초반 강한 출발을 보였던 코스닥지수는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전날보다 1.01포인트(0.21%) 내린 470.96으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2억원, 94억원 매도한 반면 개인이 298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비차익거래에서만 4억원 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엇갈린 가운데 디지털콘텐츠(-1.5%), 인터넷(-1.2%), 운송장비·부품(-0.94%) 등이 하락한 반면, 운송(2.21%), 반도체(0.57%), IT부품(0.51%) 등은 올랐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는 실리콘웍스(108320)가 미국 애플사의 성수기 진입 효과에 11% 가까이 치솟았고, 넥스콘테크(038990)는 실적 개선 기대감에 8% 이상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엔씨소프트(036570)가 합병 보도에 대해 부인하면서 JCE(067000)게임하이(041140)는 연일 급등을 뒤로한채 반락했고, 로엔(016170)이 2대 주주의 주식처분에 4% 이상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27개 종목을 포함해 42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종목을 비롯해 518개 종목이 하락했다. 80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1원 내린 1168.4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200지수선물은 전날 대비 1.1포인트 오른 247.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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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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