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삼성증권은 14일 그리스의 재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인버스 ETF 등을 활용한 부분적인 헷징전략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날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럽 은행권 위기와 관련해서 일단 고비는 넘긴 것으로 보이지만 이제 당장의 문제는 그리스 재총선 결과”라며 “만약 재총선을 통해 긴축에 반대하는 정당이 정권을 잡을 경우 의도치 않은 우발적인 디폴트와 유로존 이탈이라는 방아쇠가 당겨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결국 그리스 총선 결과가 부정적일 경우 단기 충격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다. 반면 긴축 수용과 유로존 잔류를 주장하는 정당이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시장은 단기적인 호재로 주가 반등이 급하게 나타날 것이라는 진단이다.
김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시나리오는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1800선 초중반에서는 주식비중을 크게 줄이는 전략을 권하고 싶지는 않다”며 “다만 가능성이 낮더라도 부정적인 그리스 총선이 현실화되면 단기 충격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부분적인 헷징 전략은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어 “인버스 ETF를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며 "전체 포트폴리오의 10%~20% 정도를 헷징해 주말을 넘긴다면 그리스 재총선 결과가 원하는 데로 나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손실을 다소 줄일 수 있고 단기 낙폭을 활용해 저가에 주식을 편입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반대의 결과가 나온다면 인버스 ETF에서만의 손실로 국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