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18일(현지시간) 아시아 주요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지난 17일 그리스 재총선에서 긴축정책을 주도하는 신민당이 승리한 점이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일본과 대만, 홍콩증시가 1% 내외의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중국증시는 강보합 마감하는데 크쳤다.
◇ 日증시, 8700엔선 회복..수출주 깡충
일본증시는 수출주들을 중심으로 상승하며 8700엔선을 회복했다. 니케이225지수는 151.70엔(1.77%) 오른 8721.0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에도 중국의 주택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0.52%) 육상운송업(-0.02%)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광업(4.21%)과 비철금속(3.45%)이 상승 선두에 섰고, 제조업·전기기기 업종도 2.16% 뛰었다.
소니와 파나소닉이 각각 4.18%와 3.50% 급등했다. 닛산과 혼다, 도요타 자동차도 1~2%대 올랐다. 철강주 중에서는 고베제강소가 4.25%, 스미토모금속공업이 3.20% 올랐고 JFE홀딩스도 3.81% 상승했다.
은행주들의 흐름도 좋았다. 일본 3대 금융그룹인 미즈호파이낸셜이 3.28% 뛰었고, 미쓰비씨UFJ파이낸셜과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이 1%대 올랐다.
아오키 타카시 미즈호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그리스의 선거결과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라는 과도한 우려를 덜었다는 면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투자자들은 유럽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쉽게 거둬들이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中증시, 강보합 마감..부동산주 부진
중국증시는 이틀째 상승했지만 강보합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9.20포인트(0.40%) 오른 2316.05에 거래를 마쳤다.
부동산주들이 부진했다. 중국 2위 부동산개발업체인 폴리부동산그룹이 17% 급락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주요 70개 도시 가운데 55개 도시의 신규주택가격이 전년 같은기간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46개 도시의 주택가격이 하락한 것보다 9곳 늘어난 것으로 얼어붙은 중국 부동산 시장의 현실을 여실히 드러냈다.
은행주들은 혼조세였다. 중국최대 은행인 공상은행과 화하은행이 1%내외의 약세를 보였지만 민생은행은 2.33% 올랐다.
원자재 관련주들의 흐름도 엇갈렸다. 유주석탄채광과 내몽고보토철강이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친 가운데 시노펙상하이석유화학은 1.16% 떨어졌다. 강서구리는 0.7% 상승세를 기록했다.
피터 처치우스 포트우드매피탈 이사는 "중국 부동산 시장의 하락세가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앞으로 3개월 안에 회복의 조짐이 나타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 대만·홍콩증시 1%대 상승
대만 가권지수는 125.67포인트(1.76%) 오른 7281.50에 거래를 마쳤다. IT기술업종이 2.91% 급등했다. 고무와 운송, 유리자기, 전자, 전기업종이 2%대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플라스틱(-0.96%)과 철강(-0.41%)업종만이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9분 현재 238.92포인트(1.24%) 오른 1만9472.86을 기록중이다. 전업종이 상승중인 가운데 상공업지수가 1.39%로 선두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