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정부가 9.15 정전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오는 21일 전력 수급 비상경보를 가상으로 발령하고 전 국민적인 감축 훈련을 실시한다.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산업체 수요관리가 없었다면 예비전력은 50~250만킬로와트(kW) 수준으로, 실제 비상경보 발령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판단해 훈련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정전 대비 위기대응 훈련은 오는 21일 오후 2시부터 10분 간격 2단계로 진행한다.
먼저 오후 2시부터 2시10분까지 예비력이 200만kW 미만으로 하락하는 상황을 가정해 민방위 사이렌과 TV·라디오 실황 방송과 함께 전국적인 훈련을 시작한다.
비상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중 3단계인 경계 상황을 가정한다.
훈련이 시작되면 모든 국민은 사전 배포된 절전 행동 요령과 TV·라디오 훈련실황 방송안내 등에 따라 '절전'에 참여하면 된다.
각 경제주체는 사전 배포된 행동 요령에 따라 냉방기기·전자제품 사용중지, 불필요한 조명소등, 생산설비 일시 가동중단 등의 방식으로 절전에 동참할 예정이다.
공공기관은 훈련시간 동안 보안·안전·전산설비 등 필수 장비를 제외한 모든 전기기기의 전원을 차단한다.
전국 학교에서는 훈련 당일 1시간 동안 자율적으로 전원을 차단하는 절전 훈련과 함께 학생들에 대한 절전 교육을 병행 실시키로 했다.
오후 2시10분부터 2시20분까지는 수급상황이 더 악화돼 예비력이 100만kW 이하로 하락함을 알리는 2차 경보 사이렌이 울릴 예정이다.
이때 부터는 승강기와 지하철·병원 등 총 32개소의 취약시설에서 단전대비 비상 대응훈련이 이뤄진다. 아울러 7개 대도시의 공동주택과 상업용 건물·산업체·학교에 대해 10분간 실제로 단전키로 했다.
지경부는 훈련을 마친 후 주요 경제 주체별 훈련참여 사례와 훈련 동안의 총 감축 효과 등을 당일날 분석해 공개할 예정이다.
조석 지경부 제2차관은 "국민이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비상훈련을 실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훈련날 절전 동참을 위한 경보 사이렌이 전국적으로 울리면 침착하고 적극적으로 훈련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