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새누리당이 220만명 당원명부가 외부로 유출된 것에 대한 사과와 함께 현재까지의 자체 진상조사내용을 공개했다.
진상조사팀장을 맡고 있는 박민식 의원은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금 발표드리는 것은 현재 검찰에서 수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확정된 사실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많은 분들이 의혹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까지의 조사내용이라도 공익적인 측면에서 하는 것이 맞겠다"고 입을 열었다.
박 의원은 "지난 14일 수원지검에서 새누리당 소속 이모 전문위원이 220만명의 당원명부 유출한 사건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되면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저를 단장으로 하는 진상조사팀을 그날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진상조사 경과는 15일부터 현재까지 당원정보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당시 조직국 직원 8명을 대면조사했고, 이 사건의 핵심 관련자라고 할 수 있는 구금돼 있는 이모 전문위원과 그로부터 당원명부 파일을 전달받은 문자발송업체 대표를 직접 대면조사를 한 바 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현재까지 조사한 내용에 대해서는 "올해 2월경 당 소속 사무보조원이 당원명부 파일을 빼내서 지금 구속돼 있는 이모 전문위원에게 메일로 발송했고, 이모 전문위원이 문자발송업체에 메일로 전달했다"며 "같은 무렵 일부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이모 전문위원이 이번 총선 새누리당 예비후보자 8명 내외에게 당원명부를 USB 또는 메일로 각각의 해당 지역구 명단만을 전달한 사실이 있다는 진술을 관련자들로부터 받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진술의 진위 여부는 수사기관, 재판과정에서 명백히 드러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달받은 대부분의 예비후보들은 경선에서 떨어져 본선에 나서지도 못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렇지만 이들 가운데 공천을 받은 사람도 2명이 있고, 실제로 1명은 당선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