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게 무엇이든"..건설사 '맞춤 마케팅' 열기

입력 : 2012-06-20 오후 2:01:18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건설사들이 분양단지 특성만 홍보하던 마케팅을 벗어나 특정 타깃 수요층의 요구를 겨냥한 차별화 서비스 제공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지역 특색이 뚜렷한 곳에서 주로 나타난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를 낮추거나 실수요자가 많이 찾는 소형아파트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설계부터 외부 디자인, 인테리어 등 철저히 실수요자층을 공략한 아이디어로 얼어붙은 수요자들의 마음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양이 이달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에 분양하는 '수원 영통 한양수자인 에듀파크'는 수원의 대치동으로 불리는 영통지구 학원가가 인접해 분양시 교육 테마를 전면에 내걸었다.
 
단지 안에 도서관을 테마로 한 놀이마당을 넣고 아이들 지능을 높일 목적으로 특수 제작된 놀이시설이 집중 배치된다.
 
SK건설은 오는 10월 화성시 반월동에 분양할 '화성 반월 SK VIEW' 단지 내에 시립 어린이집을 설립한다.
 
인근에 삼성반도체 공장이 증설되고 한림대병원이 완공을 앞두고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실수요자층이 늘어날 것에 대비한 것이다.
 
동부건설(005960)은 서울에서 4대 우수학군으로 꼽히는 은평구에 분양 중인 '녹번역 센트레빌' 일부 세대 계약자에게 인근 대입입시학원의 1년치 수강료와 함께 해외캠프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롯데건설이 용인시 기흥구 신갈동에 분양하는 '기흥역 롯데캐슬 스카이' 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풍부한 직장인 수요를 맞춘 시설들이 단지 내에 꾸며진다.
 
워킹맘을 위한 맘&키즈카페와 보육시설인 실버&키즈존이 들어서고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작은 도서관과, 북카페 등도 구성될 예정이다.
 
흥한주택종합건설이 경남 진주 평거4지구 35블록에서 분양하는 '더 퀸즈 웰가'는 교육의 도시인 진주지역의 특성에 맞춰 교육특화 아파트를 계획하고 웰가 프라이빗 스쿨이라는 교육전용시설을 제공했다.
 
이 시설에는 종로M스쿨, 위싱웰영어전문학원(초등영어학원), 아인스학원(초등수학학원), 대덕영재교육원 등 사교육 시설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달 말 강남역 인근에 분양되는 '강남역 푸르지오 시티'는 안팎으로 강남권 고급 수요층 대상의 타깃 마케팅을 펼친다.
 
최상층에 들어설 5실을 테라스형 펜트하우스로 꾸며 13.94㎡의 전용테라스와 투룸 구조를 갖춰 주거를 목적으로 하는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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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