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오퍼레이션트위스트 연장..필요할 경우 'QE3'도

인플레·성장률 전망치는 '햐향'

입력 : 2012-06-21 오전 7:38:32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경기부양을 위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기간을 올해 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시장에서 기대했던 추가부양책에 대해서는 필요한 상황이 되면 시행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반복했다.
 
2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후 연준은 올해 연말까지 총 2670억달러 규모의 오퍼레이션트위스트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연준은 "장기 금리를 낮춰 금융시장의 상황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기간 연장의 배경을 설명했다.
 
오퍼레이션트위스트는 중앙은행이 장기국채를 사들이고 단기 국채를 팔아 장기 금리를 낮추고 시장 유동성을 늘리는 일종의 경기부양 정책수단이다. 연준은 이번 조치를 통해 3년 이하 단기 국채를 매도하고 6년에서 30년에 이르는 장기 국채를 매입할 방침이다.
 
연준은 지난해 9월 4000억달러 상당의 오퍼레이션트위스트를 시행했으며 이번달로 그 기간이 종료될 예정이었다.
 
이어 연준은 성명에서 "최근 고용이 둔화되고 실업률도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면서 "오는 3분기부터 경제가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고용시장의 회복세가 지속되지 않을 경우 합당한 추가 부양책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가 언급한 경기부양책은 추가 자산매입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연준은 "오는 2014년 말까지 기존의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연준의 기준금리는 지난 2008년 말부터 줄곧 0~0.25% 수준에 머물러 있다.
 
연준은 앞으로 3년 동안의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을 하향 조정한다고도 밝혔다.
 
정책 당국자들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앞서 4월 발표한 2.4~2.9% 수준에서 1.9~2.4%로 낮췄으며 물가상승률은 1.9~2.0%에서 1.2~1.7%로 조정했다.
 
실업률은 8~8.2%의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발표한 7.8~8%보다 소폭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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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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