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STX조선해양(067250)이 그룹 오너가 최대주주로 있는 시스템통합(SI) 계열사 '포스텍'에 올 하반기 1400억원이 넘는 일감을 몰아주기로 했다.
21일 금융감독원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STX조선해양은 올 하반기 총 1415억원(3분기 707억원·4분기 708억원) 어치의 상품·용역을 포스텍으로부터 매입할 계획이다.
STX조선해양은 앞서 지난 상반기에도 총 1438억원(1분기 690억원·2분기 748억원)의 상품·용역을 포스텍으로부터 매입했다.
하반기 매입계획에 변동이 없다면 포스텍은 올 한해 STX조선해양으로부터 총 2853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게 되는 셈이다.
이는 지난해 포스텍이 STX조선해양으로부터 올린 매출액 2744억4900만원에 비해 3.97%(109억원) 증가한 금액이다.
포스텍은 지난해 총 654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그룹 내 계열사 매출액은 4464억원으로 전체의 68.19%를 차지했다.
포스텍의 최대주주는 강덕수 회장이다.
현재 강 회장은 포스텍 지분 69.38%(839만3348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일반투자자인 오릭스(ORIX)가 20.66%, STX복지재단과 장학재단이 각각 8.29%, 1.24%씩 보유 중이다.
이에 따라 포스텍은 지난 2년간 50억원을 웃도는 배당금을 강 회장에게 지급했다.
강 회장은 지난 2010년과 지난해 각각 포스텍으로부터 주당 300원씩 25억1800만원 가량의 배당금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