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통합당은 21일 새누리당 당원명부 유출 경선부정 의혹을 제기하며 관련 당선자 5명에게 의원직 사퇴를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새누리당 당원명부를 넘겨받은 문자발송업체가 새누리당 총선 후보 29명의 선거를 도와줬고, 그중 10명은 당원 300명이 포함된 1500명 선거인단 경선을 치러 후보로 선출됐다. 이중 5명이 당선되어 지금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당원명부를 쥔 사람이 당원이 포함된 선거인단을 구성해서 거기에서 이겼다고 하는 것은 부정경선의 가능성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일"이라며 "만일 당선된 국회의원 5명의 경선과정에 유출된 당원명부가 활용되었다면 이는 원천적인 경선부정으로, 당선자 전원이 의원직 유지의 도덕적·정치적 책임을 져야할 뿐 아니라 법적 책임도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통합진보당의 비례후보들이 개별적인 책임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사퇴한 전례에 비추어볼 때 새누리당도 부정경선을 통해 의원이 된 의혹을 받고 있는 당선자 5명에 대한 의원직 사퇴를 결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유출 당시 당의 최고책임자였던 박 전 위원장이 침묵과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은 정말 무책임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검찰은 즉각 수사를 확대해야 한다"며 "새누리당 자체조사에 더 이상 맡길 수 없음이 분명해진 만큼 검찰은 부정경선 의혹 전반에 대한 수사확대를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