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메모리 시장 확대..중소 수혜株는 어디?

입력 : 2012-06-21 오후 5:19:41
[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공격적인 반도체 설비 투자에 나서고 있으나 정작 국내 중소업체들이 받는 수혜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선태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수혜를 받는다면 대부분 장비업체들이 꼽히는데 앞으로 시장의 대세가 비메모리이기 때문에 경험이 부족하고 경쟁력이 떨어지는 국내 장비업체들의 혜택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이유로 최근 특허청은 반도체 설계재산의 국산화율을 30% 이상으로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3년간 80억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경쟁력 부족을 지적받는 가운데서도 세계 유수의 업체들을 고객으로 둔 몇몇 업체들이 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테크윙(089030)의 경우 삼성전자 비메모리 투자의 수혜를 받지 못하지만 견고한 고객기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대형 메모리업체들의 주력 핸들러 공급사인 테크윙은 오는 2013년 1분기 공급을 목표로 비메모리 반도체용 테스트 핸들러를 개발해 시장 진입을 준비중이다.
 
정영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메모리용 핸들러와는 다른 스펙과 가격, 품질에서 경쟁력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나 현재의 기술력으로 볼 때 가능성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플립칩 범핑 기술을 바탕으로 한 WLP를 생산하는 네패스(033640)는 고객사의 WLP 외주를 독점하고 있다는 데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WLP는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 위주의 기술로 수익성이 가장 좋은 비즈니스로 꼽힌다.
 
특히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따른 모바일 AP 수요의 증가가 예상되며 코덱과 게이밍 콘트롤러 부문에서 침투율이 낮아 빠른 속도로 시장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
 
아이테스트(089530)는 국내 최대 매출을 자랑하는 반도체테스트 외주업체이다.
 
올해는 삼성전자 시스템LSI향 테스트, 특히 모바일 AP 관련 매출이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공정 테스트 부품인 프로브 핀과 IC 소켓을 생산하는 대덕전자(008060)는 대품종 소량 시스템에 기반해 다양한 메모리와 비메모리 수요에 대응중이다.
 
이들 업체가 선전하는 이유에 대해 증권 전문가들은 시스템 반도체는 메모리와는 달리 다품종 소량에 특화된 설계로 빠른 대응이 필요해 중소 업체에 적합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도 라이선스와 기술 유출 등의 문제로 장비업체 국산화에 나서고 있어 이들 기업의 성장은 비메모리 시장의 확대와 함께 가시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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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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