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다음주가 중요하다

새누리-박근혜 '출마선언', 민주-대권레이스 '치열', 통진-당원투표 '시작'

입력 : 2012-06-22 오후 3:12:18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4.11 총선이 예상을 깨고 새누리당의 승리로 끝이 난 뒤에도 여야는 쉴 틈 없이 12월 대선을 향한 숨가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런데 새누리당은 경선룰 논란, 민주통합당은 대권 출사표 러시, 통합진보당은 당권 대격돌 등 각자가 처한 상황이 판이하게 다른 가운데, 내주 일정이 여야에게 모두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놓고 친박 지도부와 비박 대선주자들끼리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새누리당은 내주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공식 출마선언이 점쳐지고 있다.
 
이는 소위 비박주자 3인방(김문수 경기지사, 이재오·정몽준 의원)이 룰 개정이 없이는 경선에 불참하겠다고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시점에서, 박 전 비대위원장이 다시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친박측 주장에 따른 것이다.
 
박 전 비대위원장이 내주 출격할 경우 당헌당규에 따라 대선 120일 전인 8월21일까지 경선이 치러질 가능성도 그만큼 커질 것으로 보여, 비박 3인방의 미니 단일화 혹은 경선 보이콧 여부 등이 윤곽을 드러낼 공산이 크다는 평가다.
 
새누리당은 또 이번주 터진 당원명부 유출사건이 19대 총선 부정경선 파문으로 확산되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인데, 자체 진상조사팀의 활동과 관계없이 통합진보당 사태 때처럼 검찰의 개입여부에 신경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통합당은 26일 정세균 의원이 조경태·손학규·문재인 후보에 이어 대선출마를 선언, 대권레이스 경쟁이 한층 더 불이 붙을 전망인 가운데, 2007년 패배를 절치부심하고 있는 정동영 상임고문도 조만간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밝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후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민주당 내에서는 내주 정 의원 등이 뛰어들고, 7월에 김두관 경남지사까지 합류하면 한층 더 대선정국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감지되고 있다.
 
또한 21일 손학규 상임고문이 문재인 의원을 향해 "문 후보로는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린 것을 시작으로 손 후보측 김경록 공보특보가 "내일 당장이라도 일자리 문제를 주제로 후보간 토론을 실시하자"고 제안, 문 의원측 대응에도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한편 야권연대 복원에 사활을 걸고 있는 통합진보당은 25일부터 29일까지 당원투표를 통해 2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일정에 돌입, 당의 명운이 달려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구 당권파에서 당권을 잡으면 야권연대가 힘들지 않겠냐"고 한 것이 선거구도를 강타하면서,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과 강병기 전 경남정무부지사의 대결도 난타전으로 흐르는 양상이다.
 
통합진보당으로서는 내주 치러지는 당원투표에서 부정경선 이미지를 회복하고 당내 패권주의를 중단없이 혁신할 수 있을지의 여부가 달린 만큼 당직선거를 통해 다시 한 번 재도약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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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