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가 27일(현지시간) 최근의 급격한 엔화 강세 현상을 우려하는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긴급 발표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G7은 이번 공동성명에 "최근 엔화의 과도한 변동과 이것이 경제 및 금융 안정에 미치는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다"며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엔화 강세를 견제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한 성명에는 "(G7이) 계속해서 외환시장을 예의 주시하며 절적히 협력할 것"이라며 G7이 공조를 통한 시장 개입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성명은 일본 정부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 재무·금융상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발표했다. 엔화는 현재 주요국 통화들에 대해 초강세 행진을 계속하면서 당국의 우려를 사고 있다.
엔화 강세로 인해 수출 의존도가 높은 자동차, 전기, 철강 등 일본의 주력 기업들의 채산성 악화가 우려됨에 따라 관련주들이 폭락하는 등 도쿄 주식시장에서는 연일 폭락세가 연출되고 있다.
지난 주말인 24일 미 달러당 엔화 환율은 90.87엔까지 떨어지면서 13년래 최저치를 보인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달러당 엔환율이 90엔 아래로 내려갈 경우 당국의 개입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외환시장 관계자들의 의견을 인용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