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22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중국증시가 단오절로 휴장한 가운데 일제히 하락했다.
전날 미국의 6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와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5월 주택판매 등이 모두 부진하게 나타나는 등 경기둔화 우려감이 커지면서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일본증시가 약보합 마감했고, 대만과 홍콩증시도 1%내외의 약세를 기록했다.
◇ 日증시, 엔화약세에 낙폭제한
일본증시는 사흘만에 하락전환했다. 니케이225지수는 25.72엔(0.29%) 내린 8798.35엔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대비 엔화 가치가 닷새째 약세를 이어가면서 지수 낙폭을 제한했다.
수출주들은 혼조세였다. 소니가 5.63% 급등했고, 파나소닉과 닌텐도가 1% 내외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국에서 전체 매출의 27%를 올리는 캐논은 0.76% 떨어졌다.
국제 원자재 하락소식에 일본 2위 무역업체 미쓰이앤코와 미쓰비시상사가 1%대 낙폭을 기록했다. 미쓰이금속이 2.69% 내렸고, 제이에프이홀딩스도 2% 하락했다.
은행주들도 부진했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과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이 1%대 하락했다.
쿠보 이사오 닛세이자산운용 투자전략가는 "어제 미국에서 나온 모든 지표들은 경기가 침체국면으로 향해 가고 있다는 걸 의미하지만 당장의 경기부양책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일본증시 상황은 좋지않지만 엔화약세로 인해 회복되고 있다"며 "엔화가치는 향후 일본 기업들의 전망을 판단하는 잣대가 된다"고 설명했다.
◇ 대만·홍콩증시, 이틀째 하락
대만 가권지수는 57포인트(0.78%) 내린 7222.05에 거래를 마쳤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플라스틱(-2.46%)과 유리자기(-1.98%)가 하락선두에 섰고, IT기술업종도 0.80% 내렸다.
건설(0.72%), 운송(0.57%), 자동차(0.27%)업종은 상승세를 지켜냈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9분 현재 281.58포인트(1.46%) 내린 1만8983.49를 기록중이다. 전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패션 전문 유통업체인 이풍이 5.35% 급락하고 있고, 중국해양석유도 3.34% 내리고 있다. 공상은행과 동아은행, 건설은행이 1%대 내리는 등 금융주들도 부진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