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21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혼조세였다. 중화권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일본증시만 나홀로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연장하지만 3차 양적완화 카드는 필요한 경우에만 꺼내겠다고 밝히면서 엔화 강세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본 증시의 투자심리를 끌어 올렸다.
중화권 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실망감에 이날 발표된 중국의 제조업 지표까지 부진하게 나온데 따른 실망매물이 출회됐다. HSBC가 집계한 6월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48.1로 8개월째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 日증시, 8800엔선 재탈환..이틀째 상승
일본증시는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8800엔선 위로 올라섰다. 니케이225지수는 71.76엔(0.82%) 오른 8824.07엔을 기록했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항공운수(2.16%)와 수송용기기(1.93%), 석유석탄제품(1.80%)업종이 선두에 섰다. 해운업(-1.16%)과 수산농림업(-0.06%)은 하락했다.
혼다차가 3.45% 급등했고, 닛산과 도요타 자동차도 1%대 오름세를 기록했다. 파나소닉과 닌텐도, 캐논이 1~2%대 오르는 등 수출주들의 흐름이 좋았다.
미쓰이상선은 1.37% 내렸고, 닛폰유센과 0.91% 빠지면서 해운업종의 하락을 이끌었다.
아사오카 히토시 미즈호 트러스트뱅킹 수석전략가는 "위기 이후 안도랠리가 펼쳐지고 있다"며 "일본 중앙은행 이사회도 추가 부양쪽으로 입장이 바뀌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일본 중앙은행은 통화완화책을 옹호하는 이코노미스트 두 명을 통화정책위원으로 낙점했다.
◇中증시, 사흘째 하락..경착륙 우려
중국 증시는 제조업 지표가 부진하게 발표되면서 사흘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3.00포인트(1.40%) 내린 2260.88에 거래를 마쳤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지난 이틀간 낙폭을 보였던 부동산 지수가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채굴업과 금융보험지수는 3%대 급락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금융주 가운데 중신증권이 5%대 급락했다. 중국 최대 은행인 공상은행이 0.51% 내린 가운데, 화하은행과 초상은행, 상하이푸동발전은행이 1%내외의 낙폭을 기록했다.
경기둔화 우려에 원자재주들도 큰 폭으로 밀렸다. 유주석탄채광과 강서구리가 3%대 떨어졌고, 내몽고보토철강과 해양석유공정도 2%대 내렸다.
취홍빈 HSBC 이코노미스트는 "지금까지 중국당국이 취한 부양책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성장률이 진정으로 안정되길 원한다면 중국당국은 부양책을 더 시행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대만·홍콩증시, 하루만에 하락
대만 가권지수는 55.58포인트(0.76%) 내린 7279.05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1.52%)과 IT기술(-1.24%)이 업종 하락 선두에 섰고, 전기제품(0.92%), 건설(0.84%), 운송(0.30%)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20분 현재 182.92포인트(0.94%) 내린 1만9335.93을 기록중이다. 전업종이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