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국채 평균 금리 3.24~3.36%"

입력 : 2012-06-25 오전 9:21:36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채권시장 핵심 전문가들은 6월 마지막 주(6월25일~29일) 3년 국고채 금리 평균치를 3.24~3.35%로 예상했다.
 
25일 윤여삼 KDB대우증권, 정임보 대신증권, 정경희 신한금융투자,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정성욱 KTB투자증권, 김상훈 하나대투증권, 권정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등 7명의 채권 전문가는 아래와 같은 주간 채권 시장 전망을 내놨다.
 
이번 주 채권시장 동향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갈수록 점치기 어려운 채권시장 속 투자전략을 세우는 데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KDB대우증권 “정책실시보다 펀더멘털 둔화”(3.25~3.35%)
 
국내 월말, 월초 지표 확인과 유럽 정책이벤트에 대한 경계 심리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다.
 
이번 주 확인될 5월 산업생산이나 다음주 초 확인되는 6월 수출입동향 등 주요 지표는 국내 경기탄력이 좋지 않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 생산은 전년대비 마이너스까지는 아니겠으나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선행지수와 동향지수는 공히 하락세를 이어가며 국내경제의 기대치를 낮출 것이다. 한국은행조차 가장 중요하다고 언급한 수출은 6월에도 전년대비 마이너스(-2% 추정)를 기록할 전망이다.
 
유의할 부분은 유럽 정책강도에 따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채권시장 역시 민감한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2주간 채권시장은 대외이벤트로 인해 장중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일부 위험관리에 나서는 모습이 확인됐다. 국고 3년 기준으로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한 레벨인 3.3% 라인을 쉽게 넘지는 못했으나 아래쪽으로는 하방경직성이 좀 더 강화되는 모습이다.
 
한편 대내외 경제나 정책모멘텀이 아직 채권시장 우호적이라는 점에서 수급불안에 따른 금리상승 우려는다소 과도하다는 생각이다. 오히려 최근 예정이율 인하로 국채 매수에 나선 보험권과 중장기적 관점에서 적정금리 레벨하락에 따른 장기채 투자에 나서는 연기금 자금집행 등 수급적으로 우호적인 부분이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대신증권 “기대 뒤 가려진 펀더멘털 우려 부각될 것”(3.20~3.35%)
 
유럽중앙은행(ECB)의 담보 요건 완화 등 최근 발표되고 있는 대책들이 유럽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만한 방안이 나오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기대 뒤 잠시 가려진 펀더멘털 우려가 부각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그리스 구제금융 재협상을 앞두고 그리스에 대한 경계감이 재차 증대될 가능성 역시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이번 주 말 발표되는 산업활동지표 역시 국내경기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할 전망이다. 전반적으로 제한된 박스권에서 등락흐름을 보이겠으나 마찰적 금리 상승 시 매수관점 유지할 것을 권고한다.
 
◇신한금융투자 “향후 핵심 변수는 미국 경제 펀더멘털”(3.25~3.35%)
 
독일 국채마저도 비 안전자산 우려가 부상하는 모습이다. 6월 이후 미국 금리 상승은 0.2%p 내외였던 것에 비해 독일 금리는 5년물 이상에서 0.3~0.5%p로 크게 상승했다. 경제지표가 악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리는 오히려 상승한 것이다.
 
최근 유럽 위기 문제의 시작은 유로화라는 통화에서 시작했던 만큼 유로화 가치에 대한 문제로 접근하는 것이 합당하다. 최근의 독일 금리 상승은 유로화 상승과 동조됐다는 측면에서 유로화 붕괴 우려 해소에 따른 독일 국채의 프리미엄 해소로 볼 수 있다.
 
향후 핵심 변수는 미국 경제 펀더멘털이다. 유럽의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시장 가격의 동인을 가져올 핵심변수는 미국 경제지표다. 연준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과 제조업 선행 지수의 하락은 향후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를 더욱 가중시킬 수 있다. 전 세계적인 금리 하락 압력은 지속될 것이다.
 
◇우리투자증권 “호재보다 악재 민감도가 클 것”(3.26~3.36%)
 
그동안의 가팔랐던 금리 하락세가 한계에 이르는 모습을 보이자 금리저점을 본 것이 아니냐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국고채 3년 금리가 기준금리에 근접한 상황에서 아직은 한은이 금리인하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호재보다 악재에 대한 민감도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지금은 최근의 대외경기 악화에 따른 각국의 정책공조가 나올만한 시점이다. 이번 주 28~29일 유럽 정상회담에서는 재정위기 완화를 위한 모종의 대책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으로서는 산적한 문제들을 한꺼번에 해결할 묘수는 없겠으나 어떤 형태로든 대응책이 나온다면 그동안 일방적으로 쏠렸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조정되는 빌미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조정의 폭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포지션 변화에 달려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경험상 국채선물의 20일 이평선이 붕괴될 경우 외국인의 평균 포지션 청산 규모는 4만9000계약 정도였다. 이를 감안하면 지금은 금리하락 추세 속에 단기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여겨지며 세계경제가 직면한 문제가 정책공조만으로 쉽게 해결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후에는 금리하락세가 재개될 전망이다. 당분간 정책공조의 단기효과를 경계하면서 차분하게 저가매수 기회를 기다리기를 권고한다
 
◇KTB투자증권 “기대반 우려반”(3.25~3.35%)
 
이번 주 채권금리가 소폭 오르며 횡보 흐름 속 약세 우세장이 펼쳐질 전망이다. 유럽 정책 조치와 추가 대응책으로 심리적 불안 강도가 완화할 것이란 기대감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팽팽히 맞설 것으로 보이기 때문.
 
그리스 연정구성과 스페인 은행권 구제금융 규모에 대한 민간 실사단 조사가 발표로 중앙은행의 담보요건이 완화되는 등 은행 자금조달 스트레스 완화와 추가 대응 기대를 높이고 있다.
 
다만 근본적으로 시장 판도를 바꿀만한 정책은 기대할 수 없다. 대외 불확실성과 국내 지표 결과는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이다. 미 연준 경기전망 하향 조정, 국내 통화당국 수정 전망 하향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엿보인다.
 
듀레이션 중립 이하와 단기 구간 선호 관점을 유지할 것을 권고한다.
 
◇하나대투증권 “중기물 상대적 약세 이어질 전망”(3.25~3.35%)
 
좋지 않은 펀더멘털과 나쁘지 않은 수급이 하단을, 정책 기대감이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본다. 유럽중앙은행(ECB) 담보 범위 확대 등 정책에 대한 기대감은 금리 하락을 제한할 전망이다. 외국인의 선물 매매 눈치는 살피겠지만 기말을 맞아 금리 상승시 대기 매수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국내 경제 지표와 정부의 하반기 경제 운용방향은 금리 인하 기대감을 유지시키겠으나 정부와 한국은행은 아직 실제 인하와 관련 좀 더 고려할 것으로 본다.
 
금리는 소폭 상향된 박스권 등락이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 “저가매수 시점 vs. 금리 상승기 돌입”(3.25~3.37%)
 
EU정상회담 결과와 국내 국채선물 외인 순매도에 대한 경계감, 월말 국내경제지표 둔화 재료의 충돌이 예상된다. 중기적 저가매수 시점과 중기적 금리 상승기 돌입에 대한 시각 역시 부딪히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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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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