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대신증권(003540)은 하반기 국내증시가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상승국면을 보인 이후 하락세로 이어지는 추세없는 등락이 반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25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대신 사이버포럼'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반기 코스피 지수는 '상고하저'속에 1780~2050선에서 증시가 "상반기의 데칼코마니와 같은 재연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 주식시장은 상승도 하락도 아닌 추세없는 등락이 반복하면서도 상반기 고점인 2050선을 넘진 못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튜브'에 갇힌 모습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그는 "현 상황이 가까이에서 보면 안개속이지만 멀리보면 주식하기에 좋은 시점"이라며 "매수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상고하저의 근거로는 3분기 시작된 유럽발 안도랠리의 도래와 4분기 미국발 대선 불확실성을 꼽았다.
조 센터장은 "3분기는 1분기와 마찬가지로 대출 프로그램 연장과 스페인 구제금융,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 등으로 시작한 안도랠리가 미국의 제3차 양적완화 기대감으로 연장되며 상승세를 보일 것"이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4분기 미국 대선시기의 재정지출 우려에 따른 '재정절벽'의 두려움에 하락전환할 것"으로 평가했다.
주도주와 관련해 조 센터장은 "유로화 안도랠리로 시작된 유로화의 반등은 달러 약세와 원달러·원엔 환율 하락 등으로 이어지며 산업재와 금융업종의 주도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그 뒤를 이어 정보기술(IT), 자동차 주도의 장세 개선이후 조정국면에 들어가는 4분기 이후 내수주 중심의 방어주가 시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3.6%)보다 낮은 3.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는 내수확대로 상품수지 흑자폭이 줄어들지만 여행수지 개선 등으로 서비스 수지 적자폭이 축소되며 연간 192억달러로 늘어나고, 소비자물가는 경기부진에 따른 총수요압력 하락과, 정부의 복지정책 효과 등으로 전년대비 1.4%포인트 하락한 2.6% 상승으로 예측했다.
또 기준금리는 높은 기대 인플레이션율과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작용 요인 등을 감안해 연내 인하 가능성이 낮다며 현 수준인 3.25%의 동결을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반기 1103원(상반기 1138원)을 기록해 연평균 지난해(1108원)과 비슷한 1120원 수준을 보이고, 국제유가는 소폭 반등하며 연 평균 전년대비 5% 내외 상승한 배럴당 99달러로 내다봤다.
김윤기 대신경제연구소 실장은 "올해 세계 경제는 유럽경제 위기 악화와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으로 당초 전망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미국과 일본은 전년대비 높은 성장률을, 유럽 주요국은 재정위기와 긴축에 침체를 보이겠지만 신흥국들이 견실한 성장률 속에 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