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석유화학주가 업황 부진에도 불구, 악재가 이미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는 인식에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까지 더해 주가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2분기 화학 업체들의 실적은 예상보다 부진할 전망이지만 3분기 실적 개선의 모멘텀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연주 KDB
대우증권(006800) 연구원은 "유가가 더 이상 하락하지 않는다면 실적은 3분기에 개선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화학 업체들은 계절적으로 3~4분기가 성수기이고 현재의 업황 부진이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된다"며 "현재의 경기 상황을 고려할 때 하반기 예상치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석유화학업종은 3분기에는 원가하락 효과를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며 "LG화학과 금호석유 등의 석유화학주들의 실적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3분기 실적 개선은 가능하겠지만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유럽 경기 부진으로 수출이 빠르게 회복되기 어렵다"며 "아울러, 중국 내수 소비 증가율이 둔화됐는데 이는 구조적인 요인으로 빠르게 회복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석유화학 업종내 최선호주로 호남석유와 LG화학, 금호석유 등을 꼽았다.
박 연구원은 "유가가 더 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3분기 영업이익은 개선될 것"이라며
호남석유(011170)의 3분기 영업이익을 2620억원으로 추정했다. 또 "아크릴 가소제 부문의 증설 효과와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LG화학 역시 실적 개선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호석유는 중국 경기회복으로 타이어 수요가 회복되는 시점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