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26일 증시는 유럽발 불확실성이 또 다시 고개를 드는 가운데 나흘째 하락하며 1810선까지 밀려났다.
오는 28~29일 예정된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관심이 모아지면서 관망세가 짙어지는 모습이다. ▲유로본드 도입, ▲채무상환기금 조성, ▲은행 동맹, ▲성장 협약 등 4가지 위기 진정 방안이 논의될 예정인데 이에 대한 실망과 기대가 교차되며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독일이 유로본드 강경입장을 강하게 내비치고 있어 유럽발 재정위기 해결이 원만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810선에서 지지력 확인 과정을 거친 뒤 1820선 안착을 시도할 것"이라며 "기술적 반등은 가능하지만 여전히 불안한 국면"이라고 밝혔다.
◇코스피, 저점 점차 낮아져..유럽발 위기 '여전'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7.57포인트(0.41%) 내린 1817.81에 장을 마쳤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958억원, 2445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314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565억원 매도, 비차익거래 333억원 매수 등 총 1232억원의 순매도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통신업(2.11%), 의료정밀(0.66%), 전기·전자(0.37%), 은행(0.18%)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약세였다. 전기가스업(-1.89%), 섬유·의복(-1.57%), 의약품(-1.35%), 철강·금속(-1.21%)순으로 내림세였다.
에이블씨엔씨(078520)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7% 부근의 급등을 보였다. 경기방어주로서의 매력이 부각되었고, 2분기 실적 기대감도 한 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4개의 상한가를 포함해 328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개 종목 등 475개 종목이 내렸다. 96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약보합권.. 개인만 '팔자'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10포인트(0.02%) 내린 484.34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93억원 순매도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08억원, 45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종이·목재(-1.78%), 기계·장비(-1.50%), 반도체(-0.73%), 제약(-0.61%) 등이 하락한 반면, 오락·문화(2.44%), 디지털컨텐츠(1.30%), 건설(0.97%), 인터넷(0.97%) 등이 강세였다.
파라다이스(034230)가 중국인 관광객 증가로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8% 가까이 강세를 보이며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23개 종목을 포함해 40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526개 종목이 하락했다. 62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30원 내린 1158.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200지수선물 9월물은 전날보다 1.90포인트(0.78%) 내린 243.00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