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불안감 여전 닷새째 하락..1810선 지켜(마감)

입력 : 2012-06-27 오후 3:35:56
[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코스피지수가 연일 계속된 외국인의 매도에 닷새째 하락하며 1810선에 장을 마쳤다.
 
오는 28일 EU정상회담을 앞두고 경계감과 불안감이 여전한 가운데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지수는 장중 1790선까지 고꾸라지기도 했다.
 
그러나 개인의 꾸준한 매수에 기관도 매수로 전환하며 낙폭을 만회, 전날 수준까지 회복하며 장을 마쳤다.
 
전날 뉴욕증시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 낙찰 금리 상승이라는 부담 요인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택지표 호조와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매수세 유입으로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국내증시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 출발하면서 지수를 압박했다. 약세로 출발한 삼성전자(005930)는 장중 외국인들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전환하며 지수 부담을 덜어냈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EU정상회담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진 상태에서 상승 요인이 부족해 지수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며 "키프로스가 구제금융을 요청하면서 주변국에 전이될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낙폭과대주 중심으로 기술적 반등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장중 1800선 붕괴..외국인 나흘째 '팔자'
 
2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16포인트(0.01%) 내린 1817.65에 장을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009억원, 191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2501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380억원, 비차익거래 2167억원 등 총 2547억원의 매도 물량이 출회됐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78계약, 466계약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996계약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엇갈린 가운데 운송장비(-1.99%), 섬유·의복(-1.49%), 음식료품(-1.22%), 유통업(-1.05%) 등이 하락했다. 반면, 전기·전자(1.76%), 의약품(0.94%), 통신업(0.43%), 전기가스업(0.3%)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005930)는 장중 상승 반전하며 2% 중반대로 올라섰고, 삼성테크윈(012450)이 저가 매수세가 몰리면서 아흐레만에 반등에 성공, 4% 가까이 상승했다.
 
알루미늄 가격 하락으로 수혜가 예상된다는 전망에 한라공조(018880)가 3%대 강세를 나타냈고, 강원랜드(035250) 등 카지노 관련주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이용객 증가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약세장에서 강한 흐름을 보였다.
 
LG화학(051910)이 사흘째 오름세를 보이는 등 호남석유(011170), SKC(011790), 금호산업(002990) 등이 동반 상승하면서 부진했던 화학주들이 전반적으로 선전했다.
 
반면, 이날은 자동차주가 크게 부진했다.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가 동반 3%대로 떨어져 닷새째 하락 추세를 이어갔고, 현대모비스(012330), 현대글로비스(086280), 현대위아(011210)가 1% 중반의 낙폭을 보였다.
 
CJ제일제당(097950)이 나흘째 하락한 가운데 4% 넘게 미끄러졌고, 롯데삼강(002270), 롯데칠성(005300), 롯데제과(004990), 농심(004370), 빙그레(005180), 오뚜기(007310) 등 음식료품주가 경기방어주의 위상을 지키지 못하고 약한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6개 종목을 포함해 33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 종목을 비롯해 467개 종목이 하락했다. 126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등락 거듭..개인·外人 매도에 소폭 하락
 
상승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개인에 외국인의 매도까지 겹치면서 하락 전환해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1.31포인트(0.27%) 내린 483.03을 기록했다.
 
개인이 259억원, 외국인이 86억원 순매도했으며 기관만이 401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제약(-1.82%), 운송장비·부품(-1.65%), 음식료·담배(-1.61%) 등이 내린 반면 출판·매체복제(2.3%), 정보기기(0.92%), 기타제조(0.86%) 등은 올랐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는 거래가 재개된 씨앤케이인터(039530)가 또다시 가격 제한폭까지 뛰어오르면서 7000원대 후반까지 회복했고, 넥스콘테크(038990)가 보통주 공개매수를 통해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급등하며 닷새째 올라섰다.
 
파라다이스(034230)는 장중 신고점을 갈아치우고는 하락 전환해 3%대 낙폭을 기록했고, 자동차주 약세에 성우하이텍(015750)을 비롯한 신창전기(012860), 동성하이켐(013450), 유비벨록스(089850), KCW(068060), 넥센테크(073070), 평화정공(043370) 등이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25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421개 종목이 올랐고, 3개 종목이 하한가를 보이는 등 511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세를 보인 종목은 총 85개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원 내린 1156.2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200선물지수(9월물)는 전날보다 0.3포인트 상승한 240.5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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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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