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자금난에 허덕이던 중소형 건설사들이 연이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관련 중소형 건설주들의 주가 전망 역시 그늘이 지고 있다.
이는 전일
벽산건설(002530)이 법정관리 신청과 함께 주권 거래매매가 정지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벽산건설은 이번 달 말까지 약 47억원의 대금을 상환해야 하나 자금 마련이 여의치 않아 선제적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밖에도 풍림산업은 지난 5월10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으며 우림건설은 이달 11일,
범양건영(002410)은 19일 법정관리에 들어간 바 있다.
허문욱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업종들이 해외쪽 수주는 좋은 편이나 국내 경기가 어렵다"며 "벽산건설의 법정관리 신청 영향 등을 받아 중소형 건설사들의 주가 역시 약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이어 "법정관리는 본래 기업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실시하는 것으로 긍정적인 일이지만 주식 시장에서는 별개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즉, 투자자 입장에서는 수많은 종목들 중에서 굳이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기업에 손을 댈 필요가 없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한편,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대형 건설사들의 전망은 긍정적으로 내다 봤지만 중소형사에 대해선 차별화를 둘 것을 조언했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대형 건설사들의 경우, 잇따른 프로젝트 수주로 하반기 실적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지만 중소형 건설사는 국내 주택시장이 침체됐고, 토목 쪽에서도 과거 대비 물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주택 시장이 살아나야 중소형 건설주들의 주가 역시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