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27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혼조세를 기록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우려로 바뀌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지만, 중국의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맞서는 모습이었다.
이날 중국증권보는 중국 당국이 7월중 지급준비율을 인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증시와 대만, 홍콩증시가 올랐고, 중국증시는 하락했다.
◇日증시, 8700엔 회복..나흘만에 상승
일본증시는 나흘만에 상승했다. 니케이225지수는 66.50엔(0.77%) 오른 8730.49에 거래를 마쳤다.
대부분 업종이 오른 가운데 건설과 부동산, 금속, 수산농림, 증권업종이 2%대 상승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전날 소비세 인상법안이 통과되면서 일본타바코가 가격인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3.7% 급등했다. 이밖에 내수주인 소프트뱅크와 세븐앤아이홀딩스가 각각 4.05%와 2.68% 뛰었다.
중국에서 매출을 많이 올리고 있는 사토리전기는 중국의 경기부양 기대감에 1.7% 올랐다.
수출주들은 혼조세였다. 캐논과 소니, 파나소닉이 1%대 낙폭을 기록했다. 닌텐도는 0.55% 상승했다.
세라 아야코 스미토모미쓰이트러스트뱅크 투자전략가는 "소비세 인상에 앞서서 주택 구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 볼 때 소비세 인상은 일본 경제에는 좋지 않은 일"이라고 분석했다.
◇中증시, 경기부양 기대에도 엿새째 하락
중국 증시는 경기부양 기대에도 엿새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상하이종합지수는 5.13포인트(0.23%) 내린 2216.93에 거래를 마쳤다.
건설업과 식품음료, 의약생물, 부동산 지수 등이 상승하며 지수 낙폭을 제한했다.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업체인 폴리부동산이 1.60% 올랐다. 마오타이주 제조업체인 귀주마대가 1.72% 상승했다.
원자재 관련주들은 혼조세였다. 해양석유공정이 7.57% 급등했지만, 내몽고보토철광 유주석탄채광, 우한철강이 1%대 낙폭을 기록했다.
중국민생은행과 화하은행, 초상은행등이 1% 내외의 약세를 보이는 등 은행주들도 부진했다.
왕 정 징시투자운용 선임 투자담당은 "조만간 중국당국이 경기부양을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만증시, 닷새만에 상승..홍콩증시, 이틀째 상승
대만 가권지수는 45.08포인트(0.63%) 오른 7183.01을 기록하며 닷새만에 오름세를 기록했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운송과 유리자기, 금융, 철강업종이 1% 내외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도소매 업종이 유일하게 하락하며 0.14% 낙폭을 기록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195.11포인트(1.03%) 오른 1만9176.95포인트를 기록했다. 전업종이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