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올 8월부터 대학 마지막 1학기를 해외건설 실무교육으로 대체해 학점으로 인정하는 '실무학기제'가 도입된다.
정부는 급증하는 해외 건설분야의 부족한 인력이 보완되고, 대학과 현장간의 교육 차이가 좁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정부는 2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확정했다.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학부 또는 석사과정 마지막 1학기를 해외건설 실무 교육으로 대체하는 경우, 이를 1학기 학점으로 인정된다.
정부는 국토해양부와 대학간 '실무교육 학점인정' 협약을 체결하고, 대학원을 포함한 협약체결 대학의 졸업예정자에게 단기 직무교육과 3개월~1년의 해외인턴 기회를 우선 부여키로 했다.
그 동안 공대졸업생 등 우수 인력들은 열악한 근무여건과 인센티브 부족 등으로 해외건설업체의 근무를 기피해 왔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사의 국내 및 해외 임금 격차는 1.4배에 달했다. 건설사 임금 평균은 자동차 대비 78% 수준이다.
또한 해외건설업체도 대학교육과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과의 차이로 해외 현장에서 신규 졸업생을 곧바로 투입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특히 기존에 추진해 온 건설분야 해외인턴 제도는 3개월이라는 단기간이어서 현장 업무를 익히기에는 한계가 따랐다. 따라서 실제 채용과의 연계도 취업률이 60%에 그치는 등 미흡한 실정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일자리 창출 방안으로 '실무학기제'를 도입, 대학생들을 졸업과 동시에 해외 건설업체에 취업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실무학기제'로 해외건설업체의 인력 수요에 대응, 현장에서 필요로 한 인력도 양성하겠다는 계산이다.
기획재정부는 "급증하는 해외 건설분야의 인력수요 대응과 현장 중심 인력 양성을 위해 제도개선과 관련 지원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