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류설아기자] 국내 1위 화장품 기업인 A사가 최저임금제조차 충족하지 않는 임금을 내걸고 직원 모집에 나서자 비판여론이 일고 있다.
28일 해당기업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A사는 지난 27일 경기도 오산시에 위치한 뷰티사업장 내 그린갤러리의 계약직원 1명에 대한 채용 공고를 냈다.
지난 27일 A사가 올린 채용공고문
담당 업무는 전시장 작품설명과 작품 지킴이로, 근무시간은 주 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단, 6개월 계약직이다.
지원자격은 미술 또는 박물관학 관련 분야 전공자로 서류전형과 면접을 통해 채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임금 부문을 최저임금제보다 15만원 이상 부족한 '실비지급:80만원(중식제공)'으로 공고하면서 전공자와 지원자로부터 비난받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주 5일 40시간 근무할 경우 최저임금은 월 평균 95만7220원이다.
최저임금제 적용 대상은 1인 이상 근로자를 사용하는 모든 사업 또는 사업장으로, 위반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한다.
최저임금위원회 관계자는 "주 5일 근무일 경우 일요일까지 유급으로 책정해 법적 월 평균 최저 임금이 95만7220원"이라며 "식대를 제외한 순수 월급여로 한시 계약직에도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미술경영을 전공한 김모(31·여)씨는 "대기업이 운영하는 갤러리에서 전공자를 채용한다길래 지원하려고 모집공고를 봤다"며 "봉사자를 뽑는 것도 아닌데 최저임금제조차 무시한 대우에 어이가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A사 관계자는 "임금은 아직 협의중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