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유, 이젠 젊은층이 마신다

입력 : 2012-06-28 오후 4:36:15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최근 전통적인 두유 음용층인 40대 이상 중장년층 뿐만 아니라 10~20대 젊은층 사이에도 두유 열풍이 불고 있다.
 
28일 두유 업계와 한국리서치 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두유를 음용하는 젊은층 비중이 전년에 비해 10대는 39.7%, 20대는 17.3% 각각 증가했다.
 
2011년 이전까지는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비율이 절반에 가까웠다. 때문에 '두유'는 다른 가공식품에 비해 보수적이고 정적인 이미지가 강했다.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업계는 두유의 다이어트, 피부미용 효과가 입소문을 타면서 20대 여성을 중심으로 두유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아침식사에 대한 중요성이 알려지면서 두유를 아침대용식으로 이용하는 직장인들이 증가한 점도 젊은층 소비량을 늘리는데 보탬이 됐다.
 
이에 따라 두유 업계는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른 젊은층을 공략하기 저칼로리 두유를 비롯해 신세대 입맛에 맞는 신제품을 출시하고 패키지 디자인을 세련되게 개선하는 등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업계 1위 정식품은 지난 15일부터 3일간 젊음의 거리 신사동 가로수길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하고 헬시, 다이어트, 뷰티 등 젊은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두유의 유용성을 체험하는 장을 마련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에는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젊은 여성층을 겨냥, 기존 제품에 비해 칼로리가 40% 낮은 '오트밀두유 베지밀'을 출시했다.
 
'오트밀두유 베지밀'은 2002년 타임지가 선정한 슈퍼푸드로 영양적 가치가 우수해 '곡물왕'이라고도 불리는 건강 곡물 '오트(oat)'가 함유돼 있으며 칼슘도 210mg으로 강화했다.
 
또 올초에는 동안 이미지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배우 윤승아를 광고모델로 발탁했다. 지난해까지는 중장년층에게 인지도가 높은 배우 김상중이 모델로 활동했다.
 
김재용 정식품 홍보팀장은 "최근 젊은 층의 두유 소비가 늘면서 젊은 세대에 맞춘 트랜디한 마케팅 방식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며 "다소 정적이었던 그 동안의 기업이미지에서 벗어나 젊고 세련된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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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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