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최대주주인 삼성에버랜드가 올 하반기 92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그룹 내 계열사로부터 올릴 전망이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삼성에버랜드는 삼성그룹 계열사로부터 9169억2100만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삼성에버랜드는 지난 한해 그룹 계열사로부터 1조196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엔 하반기 6개월 동안 작년 매출의 76.57%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는 셈이다.
올해 하반기 총 5800억원(3분기 2900억원·4분기 2900억원) 규모의 상품·용역을 삼성에버랜드로부터 사들인다.
이는 지난 상반기 4898억9200만원(1분기 1398억9200만원·2분기 3500억원)와 비교해 18.42% 증가한 금액이다.
또 지난해 삼성에버랜드가 삼성전자로부터 올린 매출액 5875억1200만원과 비교하면 올해는 82.11% 증가하는 셈이다.
삼성전자 다음은
삼성물산(000830)이다. 이 회사는 올해 하반기 800억원(3분기 350억원·4분기 450억원) 규모의 상품·용역을 삼성에버랜드로부터 올린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삼성에버랜드에서 구입하는 상품·용역 비용이 적지 않다. 3분기 279억3000만원, 4분기엔 295억원으로 모두 574억3000만원이다.
이밖에 삼성전자축구단과 삼성석유화학 등 비상장사도 각각 69억2000만원, 50억원의 상품·용역을 매입할 계획이다.
앞서 삼성에버랜드는 지난해 매출액 2조6872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그룹 계열사로부터 올린 매출이 1조1964억원(44.52%)에 달한다.
그중 삼성전자로부터의 매출은 5875억1200만원이었다.
이어 삼성생명(1007억4800만원),
삼성중공업(010140)(586억8800만원),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538억1600만원), 삼성화재(483억2400만원), 삼성물산(482억5600만원), 삼성정밀화학(432억3000만원),
삼성엔지니어링(028050)(330억6500만원)의 순이었다.
삼성에버랜드는 관광객이용시설업, 골프장운용업, 주택사업, 기술용역업, 조경공사업, 에너지 절약사업, 빌딩관리 용역업, 급식사업, 식자재공급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의 지분은 25.10%(62만7390주)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도 지분 3.72%(9만3068주)를 가지고 있고,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도 각각 8.37%(20만9129주)를 보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