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업계 경쟁, `속` 넘어 `겉`까지..디자인의 승부

입력 : 2012-06-30 오전 7:00:00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음료업계 경쟁이 '속'을 넘어 '겉'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제품 디자인이 기업이나 브랜드 파워를 높이기 위한 하나의 도구로 인식되면서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한 용기 디자인 차별화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
 
특히 최근에는 시각적인 매력으로 관심을 유도하는 단순한 목적뿐만 아니라 다른 제품과 차별화되는 자사 제품의 특징이나 브랜드 아이덴티티까지 포함한 디자인의 용기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용기에 원료·원산지 공개
 
최근 음료업계에는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먹거리에 민감한 소비자들에게 신뢰감을 주기 위해 패키지를 통해 원료나 원산지를 공개하는 사례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파리크라상이 최근 선보인 프리미엄 생수 '퓨어(PU:R)'는 겹겹이 펼쳐진 지리산 능선의 깊고 깨끗함을 형상화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지리산 청정지역에서 끌어 올린 천연 암반수로 만든 제품임을 간접적으로 표현했으며 세계적인 디자이너 스테파오 지오반노니가 디자인했다.
 
CJ제일제당(097950) '아이시안 블루베리'는 은색 바탕에 보라빛 블루베리를 그려 건강한 느낌의 디자인으로 용기를 리뉴얼 했다.
 
항산화 기능이 뛰어난 블루베리 과실 43개 분량의 과즙과 눈에 좋은 비타민A가 들어있다는 점도 텍스트를 넣어 강조했다.
 
코카콜라 '써니텐 스파클링 에이드'는 과즙이 함유된 스파클링 에이드라는 제품 특징을 패키지 디자인에 고스란히 녹였다. 짙은 푸른 색 바탕에 레몬, 체리, 머스캣 사진이 각각 크게 담겨 있어, 시원한 청량감을 눈으로 먼저 느낄 수 있다.
 
◇용기에 기업과 제품의 가치 반영
 
음료 용기 디자인에 기업과 제품의 특징, 가치 등을 반영해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사례도 있다.
 
쟈뎅 '까페리얼 프리미엄 블랙 2종'은 용기를 통해 이탈리아 정통 커피 맛을 제공하는 제품 특성을 강조해 눈길을 끈다. 제품 앞면에는 이탈리아 국기를 형상화한 이미지를 넣고, 뒷면에는 로스팅 강도와 맛 등을 상세하게 기입한 것.
 
원두커피 전문 기업으로서 커피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에게 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전달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코카콜라의 '플랜트 보틀(plant bottle)'은 100%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기존 페트(PET)의 약 30% 가량을 식물성 소재로 대체한 친환경 용기다.
 
코카콜라는 지난해 미국 포춘지에서 가장 존경 받는 친환경 기업 중 하나로 선정됐을 정도로 환경 친화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는 기업. 이러한 기업 이념을 반영한 플랜트 보틀은 코카콜라사의 친환경 이미지 구축에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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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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