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정상회의 결과에 안도..코스피 1850선 돌파(마감)

입력 : 2012-06-29 오후 3:36:59
[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29일 증시는 EU정상회의 결과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EU정상회의에서 시장이 기대한 해법이 도출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에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이후 유로존 정상들이 공동 은행감독기구를 만들고 구제금융기금을 통해 부실은행을 지원하는데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2% 가까운 상승세로 마감했다.
 
여기에 분기말 윈도드레싱(기관투자가들이 결산기를 앞두고 보유종목의 종가관리를 통해 펀드수익률을 끌어올리는 것) 효과가 어울어져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발 호재로 급등세를 보였다"며 "EU정상회의에 대한 우려감이 상당부분 반영된 후라는 점에서 반등폭이 컸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1850선에서는 반등탄력이 둔화될 수 있다"며 "현재 시점에서는 추격매수보다는 급등 이후 물량소화 과정에서의 비중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조언했다.
  
◇코스피, 건설·증권주 승승장구..1.91% 상승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4.83포인트(1.91%) 오른 1854.01에 장을 마쳤다.
  
기관이 3058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286억원, 156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58억원, 비차익거래 1497억원 등 총 1655억원의 순매수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강세였다. 건설업(4.09%), 증권(2.64%), 전기·전자(2.57%), 보험(2.48%)순으로 오름세였다.
  
기관의 '사자' 행렬 속에서 건설업이 돋보였다. GS건설(006360), 한라건설(014790), 대우건설(047040)이 3% 넘게 올랐다. 경기둔화, 유럽발 악재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으로 해외시장의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풀이다.
  
코스피가 2% 가까이 반등하면서 증권주가 승승장구했다. 골든브릿지증권(001290)이 6% 넘게 급등했고 HMC투자증권(001500), SK증권(001510), 메리츠종금증권(008560)이 4% 넘게 오름세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5개의 상한가를 포함해 583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248개 종목이 내렸다. 67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기관'만 매수.. 소폭 상승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25포인트(0.67%) 오른 489.16에 장을 마쳤다.
  
기관이 195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6억원, 129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상승이 우세했다. 출판·매체복제(-2.41%), 인터넷(-0.81%), 금융(-0.65%), 의료·정밀기기(-0.44%) 등이 하락한 반면, 유통(1.62%), 일반전기전자(1.62%), 제약(1.31%), 음식료·담배(1.12%) 등이 강세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15개 종목을 포함해 59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 종목을 비롯해 345개 종목이 하락했다. 54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80원 내린 1145.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200지수선물 9월물은 보합인 243.95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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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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