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심재돈 부장검사)는 스포츠토토 등
오리온(001800) 그룹 계열사 자금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조경민 전 오리온그룹 전략담당 사장을 29일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스포츠토토 등 계열사 임직원들의 급여 등을 과다 지급했다가 되돌려 받은 방식으로 계열사 자금 약 5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또 지난 2004년 4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친형이 운영하는 업체에서 근무하는 여직원 급여 1억7000만원 가량을 스포츠토토에서 지급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조씨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자신의 형이 운영하는 업체 4곳에 스포츠토토 용지 등을 공급하게 하고 거래대금을 평균보다 높게 책정하는 방법으로 스포츠토토에 약 40억원의 손해를 끼쳤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앞으로 조씨가 이같은 방법으로 모은 자금을 오리온 그룹의 비자금으로 사용했는지 여부 등을 추가로 조사하고, 필요할 경우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