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삼성그룹주 펀드 '선방', LG그룹주 펀드 '시들'

입력 : 2012-07-02 오전 7:39:26
[뉴스토마토 홍은성 기자]
앵커 : 상반기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그야말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연초에는 전기전자와 자동차주의 힘으로 코스피 200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또 다시 유로존 위기가 불거지면서 1800선을 깨는 흐름도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시장이 변동성이 크다 보니 펀드 시장도 그닥 좋지 않았는데요. 오늘 증권부 홍은성기자와 함께 상반기 펀드를 결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홍기자 상반기 펀드시장 전체적으로 어땠습니까?
 
 
기자 : 앵커께서 말씀하신대로 상반기 국내 주식시장은 천당과 지옥을 오갔습니다. 이에 펀드시장도 크게 영향을 받았습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으로 국내주식형펀드의 상반기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1.07%로 국내외 주식형, 혼합형, 채권형의 6개 큰 유형의 펀드 중에서 가장 성과가 낮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반면 해외 채권형펀드의 상반기 평균 수익률은 같은 기간 5.24%의 성과를 보여 변동성이 높은 장에서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 그렇군요. 그럼 개별 펀드의 현황도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개별 국내 주식형펀드, 상반기엔 어떤 트렌드가 있었나요?
 
 
기자 : 일단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개별 국내주식형펀드 중 올 상반기 가장 좋은 성과를 기록한 펀드는 KB자산운용의 KB중소형주포커스펀드로 올 상반기에만 18.94%의 성과를 올렸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눈에 띄는 점은 개별 몇 개의 펀드를 제외하고는 수익률 상위권에 삼성그룹주에 투자하는 펀드 대다수가 이름을 올렸다는 점입니다.
 
최근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불거지면서 삼성전자의 흐름이 좋지 못했지만 결과적으로 상반기에 8% 넘는 상승세를 보여 삼성그룹주 펀드에 큰 힘이 됐습니다.
 
그 밖에 삼성테크윈, 삼성전기, 삼성중공업 등도 연초 이후 높은 수익률을 보여 삼성그룹주에 도움이 됐습니다.
 
반면 LG그룹주펀드는 자존심을 구겼습니다. LG화학과 LG전자가 연초이후 큰 폭으로 하락한 탓에 LG그룹의 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수익률 하위 10위 펀드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앵커 : 그러면 해외주식형펀드도 살펴주시죠?
 
 
기자 : 해외펀드에선 베트남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성과가 좋게 나타났는데요 해외주식형펀드 중에서는 ‘IBK베트남플러스아시아증권펀드’가 14.15%로 수익률 1위를 차지했습니다. 아울러 해외혼합형펀드에선 ‘동양베트남적립식증권투자신탁’이 연초 이후 34.17%의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베트남 정부의 경우 강력한 경기부양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정책금리 추가인하 가능성, 베트남 대형은행의 신용등급 전망 상향 등이 베트남 증시에 우호적인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증권가에선 내다보고 있습니다.
 
한편 원자재와 천연자원 펀드는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화글로벌천연자원펀드’는 마이너스 21.24%를 기록해, 해외주식형펀드 중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구요 그밖에 JP모간과 플랭클린템플턴에서 내놓은 천연자원펀드도 크게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 이제는 하반기 펀드전략을 세워야 할 것 같습니다. 상반기엔 아무래도 불확실성이 많다보니 중위험/중수익펀드에 투자하라는 의견이 많았는데요 하반기엔 좀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나요?
 
 
기자 : 일단 펀드 투자여건은 상반기보단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유로존 이슈는 계속 불거지겠지만 상반기에 대외적으로 나왔던 불안요인은 점진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일단 국내 주식형펀드의 경우 성장형펀드나 그룹주펀드의 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동시에 해외채권형펀드같은 중위험/중수익펀드를 꾸준히 편입해 포트폴리오 수익률을 관리할 것을 전문가들은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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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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