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이번주 국내 증시는 유럽연합(EU) 정상들의 안정책 합의 결과에 따라 안정세를 찾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EU정상회의에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단기 대책이 마련되면서 하반기 증시가 공포보다는 기대 속에서 출발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EU 정상들은 현지시간으로 28~29일 열린 정상회의에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유로안정화기구(ESM) 등 구제기금의 은행 직접 지원과 위기국가의 국채를 직접 매입 허용, 변제 우선권 삭제 등에 합의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심리에 좌우되는 주식시장 흐름을 고려할 때 EU정상회의 긍정적 결과에 따라 주식시장의 불안 수위가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주요 증시와 비교할때 상대적으로 부진한 코스피지수가 조금 더 위를 바라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문가들은 이번주 주목해야 할 이벤트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6조7000억원으로 삼성전자를 포함한 2분기 실적 전망치가 소폭 하향되고 있는데 예상을 밑돈다면 당연히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서프라이즈한 실적을 내놓을 경우 시장은 반등 시도 내지는 하방 경직성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는 또 "지난 달 충격적인 수준으로 발표되면서 경기에 대한 우려를 키웠던 미국의 고용동향 역시 주목된다"며 "6월 비농업부문 신규취업자수 증가는 9만3000명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호재가 사라진 시장에서 2분기 기업실적이 단비를 뿌려줄 수 있을지, 또 지난 달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던 미국 고용이 어떻게 발표되는지도 주목해야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EU정상들의 금융시장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 등 뜻밖의 선물이 주어지면서 시장의 복원 시도가 뒤따를 것"이라며 "유럽 문제가 한 고비를 넘긴 상황에서 충격적인 경제지표나 2분기 실적이 아니라면 하반기 증시의 첫 출발은 상당히 순조로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