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유로 불안·가계부채' 복병.."수출·내수 쉽지 않다"

지식경제부, 경제연구소장 간담회 개최

입력 : 2012-07-02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올 하반기 최대 경제 이슈로 '유로 재정불안'과 '가계부채'가 꼽혔다. 수출과 내수 성장은 모두 쉽지 않을 전망이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2일 오전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경제연구소장 간담회'에 참석, 13개 민간·국책 경제연구소장들과 한국 경제 전망과 여건, 대응방향에 대한 논의를 벌였다.
 
경제연구소들은 대외 여건의 완만한 개선과 기저효과 등으로 인해 하반기에 성장률이 소폭 상승하는 '상저하중'의 흐름을 예측하고 있다.
 
올해는 전체적으로는 지난해 3.6%보다 낮은 3%대 초반의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경제의 최대 이슈로 연구소장 전원이 유로 재정불안과 가계부채를 지목했다. 이는 수출과 내수 모두 성장의 돌파구를 찾기 위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산업별로는 대내외 수요 위축 영향으로 자동차·석유화학 등 주력 산업의 수출·생산이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IT 분야가 스마트기기·프리미엄 제품의 견조한 수요, 런던올림픽 특수 등을 바탕으로 하반기 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됐다.
 
아울러 하반기 두바이유는 배럴당 90달러대 초·중반 수준으로, 상반기에 비해 하락할 것으로 보는 연구소들이 다수지만, 유로 불안과 이란 핵협상 등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원·달러 환율은 무역 흑자와 한국 경제 신뢰도 상승에 따른 제한적 하락도 가능하나, 전반적인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1100원대 중반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홍 장관은 "각종 대외 불안요인으로 우리 실물 경제가 처한 여건이 녹록치 않다"며 "그럼에도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쌓은 산업의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대외변수가 갈수록 많아지며 업계가 직면하는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며 "일부 업종은 적극적인 경영과 투자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홍 장관은 "산업이 체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경제 환경을 적기에 점검해 불확실성을 경감시키기 위한 정부·연구계의 공동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경부는 이번 경제연구소장 간담회를 시작으로 다음달 '30대 그룹 간담회' 등을 통해 실물경제의 여건과 동향 점검에 매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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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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