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국내 증권사들의 2011회계연도(작년 4월∼올해 3월)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4%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3월 결산법인 46개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2011년도 당기순이익은 4조9354억원으로 전년대비 13.8% 감소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에 이들 상장사의 영업이익(6조453억원)과 매출액(131조3932억원)은 각각 5.9%, 7.9% 증가했다.
이 가운데 22개 증권사들의 영업이익은 1조6631억원으로 2.9% 감소했으며, 특히 당기순이익은 1조2709억원으로 14.0% 축소됐다.
이는 유럽 재정위기 등 대내외 불안요인에 따른 증시 변동성 확대로 자기매매 손실과 상품판매수수료 감소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사를 포함한 14개 금융회사는 같은 기간동안 영업이익(4조6606억원)이 10.3% 증가한 반면 당기순이익(3조6142억원)은 13.2% 감소했다.
보험사 실적은 손해율 하락 등으로 대체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의 지난해 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은 2010년 삼성생명의 일회성 대손충당금 환입 등에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
제조업체들의 실적도 크게 악화됐다.
10개 제조사의 당기순이익은 504억원으로 전년대비 40.5% 줄어든 가운데 영업이익은 816억원으로 25.5% 감소했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3월 결산법인들의 순이익도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코스닥 3월 결산법인 16개사의 2011 회계연도 순이익은 365억원으로 전년보다 50.4% 줄었다. 이들 상장사의 영업이익 역시 697억원으로 19.1% 감소했다. 하지만 매출액은 3728억원으로 30.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