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인터뷰)조중명 크리스탈지노믹스 대표

입력 : 2012-07-03 오후 1:47:43

[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앵커 : <토마토인터뷰> 시간입니다. 오늘은 국내 대표 바이오기업이라고 할 수 있죠. 조중명 크리스탈(083790)지노믹스 대표와 함께 하겠습니다. (인사) 스튜디오까지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최근 제약 바이오업계의 이슈가 있었다면 바로 혁신형제약기업 선정이 아니었을까 하는데요. 늦었지만 축하의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번에 선정된 43개 기업 중 한 곳으로 선정되셨는데요. 그 중에서도 상위 10위 기업 안에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이름이 있었습니다.
 
조중명 : 네, 혁신형 제약기업은 정부가 국내 제약산업을 미래 성장 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정책입니다. 저희도 파이프라인의 창의성과 성공 가능성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상위 10위 기업에 들어 매우 기쁩니다.
 
해외 임상 소요자금 지원과 신약가격 우대 등 여러 가지 직간접적인 혜택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혁신형 제약기업 선정은 저희 크리스탈지노믹스가 세계적인 혁신 신약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는 채찍으로 알고 더욱 역량을 집중할 생각입니다.
 
앵커 : 그렇다면 그동안 크리스탈이 추진해오고 있는 개발 제품들의 임상시험 상황을 한번 살펴볼까 하는데요. 크리스탈이 오랫동안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제품 중의 하나가 이른바 차세대관절염 진통소염제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지금 임상3상 시험을 준비 중이죠?
 
조중명 : 네, 차세대관절염 진통소염제 신약후보는 약효와 안전성에서 모두 우수한 평가를 받아 성공리에 임상 2상 시험을 마쳤습니다. 현재 식약청과 임상 3상 시험 및 허가 자료 제출 관련 사전 협의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임상 3상 시험이 최소 15개 이상의 대학병원에서 400명 이상의 대규모 임상환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당초 예정보다 약간 지연되고 있습니다. 다만 임상 3상 시험은 약효와 안전성을 재차 확인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신약개발의 9부 능선을 넘은 것과 같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 아무래도 혁신형제약기업에 선정되셨기 때문에 이후 약가 결정에 있어서도 상당히 프리미엄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부작용이 적은 차세대관절염 진통소염제의 임상 완료 시점이 그러면 2014년 정도로 예상해도 될까요?
 
조중명 : 약가결정은 저희도 상당히 기대가 되는 점입니다. 국내 임상 3상 이후에 국내는 직접 생산하여 수익을 극대화 할 예정에 있기 때문에 저희 크리스탈지노믹스 입장에서도 향후 프리미엄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임상완료시점은 환자 모집 속도에 달려 있습니다만, 내년 말까지는 임상 3상 시험을 마칠 계획입니다. 2014년에는 저희 차세대관절염 진통소염제 신약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고요. 더 많은 임상자료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해외 기술 수출도 현재보다는 훨씬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 네, 그렇다면 다음 파이프라인을 살펴보죠. 최근 미국에서 임상2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슈퍼박테리아 항생제에 대한 기대감도 큰데요.
 
조중명 : 저희 슈퍼박테리아 박멸 신개념항생제는 아직까지 한 번도 쓰인 적이 없는 전혀 새로운 계열의 항생제 신약후보입니다. 현재 미국에서 약효 증명을 위한 임상 2상 초기 시험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아직 초기단계라 더 지켜봐야겠지만, 이미 슈퍼박테리아 감염 환자 한 명에 대하여 약물을 투여한 결과, 저희 크리스탈의 신개념항생제가 약효가 있다는 것이 증명됐습니다. 연말까지는 최종 보고서를 수령할 계획입니다.
 
앵커 : 슈퍼박테리아 항생제, 왜 주목받고 있다고 보십니까?
 
조중명 : 슈퍼박테리아는 항생제 내성을 가지고 있어 지금까지 나온 어떤 항생제로도 치료가 어렵습니다. 문제는 미국만 봐도 한해 에이즈 사망자보다 슈퍼박테리아 감염증 사망자가 더 많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슈퍼박테리아 감염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매우 많은데 이렇다 할 치료제가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저희가 개발 중인 신개념항생제는 아직까지 한번도 항생제로 쓰인 적이 없는 화학구조이기 때문에 슈퍼박테리아 치료제로는 세계 최초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 이런 기술력들이 있기 때문일까요. 크리스탈은 정부 과제도 상당히 많이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항암신약개발단과 함께 항암제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계시죠. 이번에 분자표적항암제가 임상1상 시험을 완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요.
 
조중명 : 분자표적항암제는 올해 완료를 목표로, 서울아산병원에서 임상 1상 시험 후기를 진행 하고 있습니다. 현재 말기암 환자 10명 중 6명이 암 성장이 멈추는 등의 우수한 약효와 안전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연말까지 1상을 마무리하고 2상 시험을 곧 이어 진행할 계획입니다.
 
또 다른 분자표적항암제 신약후보는 암세포 성장과 전이, 영양분 공급의 신호전달경로 3가지를 동시 차단하는 다중표적항암제입니다. 현재 항암신약개발단과 제휴하여 현재 전임상시험을 진행 중에 있는데요. 항암신약개발단이 임상 2상 시험까지 개발비를 전액지원합니다. 따라서, 초기 신약 개발단계의 막대한 개발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국립암센터의 항암 임상치료기술과 전폭적인 개발지원이 있어 저희에게는 큰 메리트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 이외에도 크리스탈은 그동안 일본의 다이이찌산쿄와 온코세라피, 글로벌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 등과 제휴를 시작하며 신약개발을 지원받았는데요. 그만큼 크리스탈의 가능성이 인정받고 있다고 봐도 되는 부분이겠죠?
 
조중명 : 저희 크리스탈이 한국 최초로 세계 최고의 과학기술지인 네이처에 표지논문을 게제하며 기술력을 인정 받았기 때문에, 거대 다국적 제약사 여러 곳에서 신약연구개발 제휴를 받았습니다. 당사는 신약 발굴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한국 최고의 바이오벤처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앵커 : 크리스탈은 지난 2006년 '성장형 벤처 특례상장' 제도의 기술성 평가를 통해 상장했는데요. 2006년 상장초기에는 주가가 2만원대를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연구개발 위주의 바이오벤처로 현재 주가는 그 잠재력만큼의 인식을 못받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조중명 : 크리스탈은 2006년 상장 시 보다는 더 많은 혁신 신약후보를 개발 중에 있습니다. 질적인 면에서 크게 성장하였고, 현재 총 80여명의 꾸준히 신약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나스닥은 신약개발사들이 모두 기업가치가 매우 높게 평가되고 있지만, 한국은 아직 저희처럼 신약개발 하는 회사가 저평가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서울의약연구소 인수합병을 통해 단기 캐시카우를 확보하였고 앞으로 세계적인 제약사로 성장하기 위해 분자진단시약사 및 전문의약품을 만드는 제약사의 인수합병을 고려 중에 있습니다. 머지않아, 종합생명과학기업이 될 것이기 때문에, 기업가치도 곧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 마지막으로 투자자분들과 시청자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요?
 
조중명 : 상장 이후 장기간 기업가치가 오르지 않아 많은 투자자께서 고민이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또 종합생명과학기업으로 성공할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조금만 더 참고 기다리시면 한국 최고의 기업 가치를 가지는 제약기업으로 보답할 것입니다. 저희 임직원 모두가 열정과 노력을 가지고 하루하루 땀 흘리고 있습니다. 기대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앵커 : 크리스탈지노믹스가 벤처마킹의 대상으로 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 있죠. 바로 길리어드인데요. 십년이 넘는 적자 속에서도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지속해 타미플루 하나로 40조원의 기업가치를 만들어냈는데요. 크리스탈이 보여줄 앞으로의 행보도 기대해 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인사) 지금까지 크리스탈지노믹스 조중명 대표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문경미 기자
문경미기자의 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