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용량인 900리터(ℓ) 냉장고를 선보이며 대용량 냉장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005930)는 4일 서울 서초구 서초사옥 다목적 홀에서 '삼성 지펠 T9000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900리터의 냉장고를 선보였다.
신제품은 혁신적 구조(T-Type), 최고급 프리미엄 제품(Top),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Timeless)를 뜻하는 'T'와, 기존 양문형 냉장고를 뛰어넘는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의미로 시리즈 넘버 '9000'을 붙여 '지펠 T9000'으로 정했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지펠 T9000은 소비자들이 냉장실과 냉동실을 사용할 때 8 : 2의 비율로 냉장실을 자주 쓴다는 점을 고려해 내부를 디자인했다.
냉장실은 손이 닿기 쉬운 위쪽, 무거운 음식이 많은 냉동실은 아래쪽에 위치시킨 '와이드 상(上)냉장, 서랍식 하(下)냉동' 시스템으로 냉장고 문을 열었을 때 티 타입(T-type)의 내부 구조로 설계했다.
접이식 선반을 채용해 내부 선반을 접으면 높이가 큰 냄비나 식재료도 쉽게 수납할 수 있고, 슬라이딩 방식 선반이 있어 냉장고 안쪽에 있는 음식도 쉽게 넣었다가 꺼낼 수 있다.
냉동실은 수납 구조를 선반형과 서랍형으로 만들어 오래 보관할 식품은 서랍에 정리하고, 자주 꺼내먹는 냉동식품은 선반에 보관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지펠 T9000의 용량은 냉장실 551ℓ, 냉동실이 349ℓ로 기존 대용량 제품(그랑데스타일8600)보다 냉장실과 냉동실이 각각 20ℓ이상 더 크다. 특히 냉동실 오른쪽에 위치한 냉동실은 영하 23도(℃)에서 영상2℃까지 4단계(냉동, 냉장, 특선, 살얼음)로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
또 기존 '독립냉각'에서 업그레이드 한 트리플 독립 냉각기를 채택해 각 실별 최적의 온도를 유지할 수 있으며, 냉기가 만들어 진 뒤 냉장실과 냉동실을 순환하는 과정에서 음식물에 수분이 마르는 사막화 현상없이 최적의 온도와 습도 유지가 가능하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사장은 "지펠 T9000은 일반형, 양문형을 넘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신개념의 냉장고로 삼성전자의 생활가전을 대표할 혁신적인 제품"이라며 "6년 연속 양문형 냉장고 세계 1위의 위상에 걸맞게 고객의 삶에 가치를 더하는 글로벌 가전 리더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지펠 T9000의 출고가는 349만~399만원이며,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친환경 유리밀폐용기 글라스락 49종을 스페셜 기프트로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