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유로존 재정위기에서 비롯된 증시 불안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가운데 우선주가 투자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보통주와 우선주의 괴리율이 높아지면서 저평가 국면에 진입한 우선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4일 동양증권에 따르면 KOSPI 200지수에 포함된 종목 중에서 보통주와 우선주가 있는 48개 종목의 보통주 시가총액 대비 우선주 비율은 4.9%다.
2000년 이후 국내 증시에서 보통주와 우선주의 괴리율 차이를 살펴보면 우선주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영역에 머물고 있는 것은 물론 평균치인 5.6%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다.
국내 증시에서 보통주와 우선주 가격 괴리율이 유난히 높은 것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배당수익률이 낮기 때문이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국내 기업들의 배당수익률은 1.45%로 최근 3년간 1%대 중반 이하에 머물고 있는 추세다. 이는 프랑스(4.4%), 영국(4.1%), 일본(2.4%), 중국(2.3%) 등의 배당수익률과 비교할 때 크게 낮은 수준이다.
우선주는 경영 참여권이 없는 주식이기 때문에 보통주에 비해 가격이 낮은 게 보통이지만 배당이 적다는 점이 우선주 가격을 더욱 낮게 형성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하지만 보통주와 우선주의 괴리율이 높을수록 평균 가격으로 수렴될 수 있기 때문에 저평가 우선주에 대한 투자를 고려해 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우선주는 보통주와의 가격 괴리율이 높을수록 가격메리트가 크고, 안전마진 등을 고려해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찾아야 한다"며 "보통주에 비해 시장에서 소외돼 있기 때문에 거래량이 어느 정도 돼야 현금 확보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KOSPI200 종목 중에서 이같은 조건을 갖춘 것은
넥센타이어1우B(002355),
대덕GDS우(004135),
대상우(001685),
대우증권우(006805),
삼성물산우(000835),
삼성전기우(009155),
삼성SDI우(006405),
현대차우(005385),
LG우(003555),
LG화학우(051915),
SK케미칼우(006125) 등으로 분석됐다.
넥센타이어1우B와 보통주의 가격 괴리율은 95.89%이고 배당수익률은 2.12%이다. 대우증권우는 괴리율 97.67%, 배당수익률 4.04%이다. LG화학우는 괴리율 89.23%, 배당수익률 4.58%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