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국제유가가 5일(현지시간)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유로존 경기둔화를 둘러싼 위기감이 유가를 끌어내렸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전거래일대비 44센트(0.5%) 하락한 배럴당 87.22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ECB)는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고, 중국 인민은행도 기준금리 인하를 발표했지만 시장반응은 냉담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와 같은 소식보다 드라기 ECB 총재가 유로존 리스크에 대해 경고를 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서 원유재고 감소폭이 예상보다 컸다고 발표했지만 유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스테판 숄크 트레이더는 "시장은 여전히 경기둔화 우려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추가 부양책이란 재료가 나왔지만 애초에 왜 추가 부양책이 필요했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젠 맥밀란 트레디션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경기 불확실성이 팽배한 상황"이라며 "유가 강세를 위해서는 개선된 상황을 보여주는 뉴스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