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금융감독원이 이달부터 9월까지 전 금융권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IT보안 관련 테마검사를 실시한다.
권혁세 금감원장은 6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금융정보보호 세미나에 참석해 "개인정보 등 고객정보 보호에 대한 현장점검을 강화하겠다"며 "3분기중 은행, 증권, 보험 등 15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고객정보 보호 실태에 대한 테마검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테마검사 대상은 은행 4곳, 금융투자회사 4곳, 보험사 4곳, 여전사(카드사 등) 3곳
등 총 15개 금융회사로, 외부 IT보안 전문가가 투입돼 IT 내부통제 취약점과 개인정보 보호법 준수여부 등을 점검할 방침이다.
권 원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은행의 전자금융거래규모는 1경7000조원을 돌파했으며, 전자금융거래 건수는 전체 금융거래의 80%를 차지함에도, 고객정보 유출·금융전산망 마비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말 현재 인터넷뱅킹 가입자는 7300만명으로 전년(6400만명) 보다 약 900만명 증가했다. 고객정보가 유출될 경우 전자금융사기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9월까지 전 권역에 걸쳐 실시되는 테마검사를 통해 ▲ 고객정보 유
출방지 대책 및 고객정보 관리 적정성 ▲ 개인정보 수집·이용 및 제공·위탁 적정성을
점검하고 ▲웹서비스, 서버 및 네트워크 보안 등 IT보안시스템 취약점을 분석해 IT분야
의 취약점을 개선토록 할 계획이다.
권 원장은 "최근 스마트폰을 이용한 전자금융거래 증가로 스마트폰에 대한 해킹위험도 높아지고 있다"며 "스마트폰 전자금융앱(application) 위·변조 금융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회사의 기술적 대응을 적극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융IT부문의 방심과 실수는 곧바로 고객의 금전피해로 이어지고, 금융회사의 신뢰성 추락으로 직결되는 만큼 정보보호와 IT리스크에 대한 금융회사 경영진의 각별한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