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최저임금으로 서울에서 소형 전셋집에 계약하려면 12년이
넘게 저축해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전세보증금은 3.3㎡ 당 497만원으로 1년전(460만원)보다 8.1% 오른 반면, 2013년 최저임금 인상률은 6.1%에 그쳤기 때문이다. 지난 1일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에 비해 280원 인상된 시간당 4860원으로 결정된 바 있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최근 1년 3.3㎡ 당 전국 전세보증금 상승률과 최저 임금 인상률을 비교한 결과 전세보증금 상승률이 2%P 더 높게 나타났다.
내년도 최저임금 전액을 저금한다고 가정하면 최저임금(월209시간, 101만5740원)으로 소형아파트(공급면적 60㎡) 전세 보증금 마련을 위해서는 평균 7년 4개월이 넘게 걸리는 셈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2년 2개월로 가장 길고, 경기(7년6개월), 인천(5년7개월)이 뒤를 이었다. 부산, 울산, 대전, 경남, 대구도 6년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부동산써브)
전셋값 상승률은 인천과 대전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최저 임금 인상률을 웃돌았다.
수도권 3.3㎡당 전세 변동률은 서울 7.0%, 경기 7.5%로 이미 평균 전세값이 높게 형성된 서울, 경기 지역마저 높게 나타났다.
지방은 충정북도와 광주가 15.7%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고, 이어 강원·대구(14.8%), 경상북도(13.5%), 울산·충청남도(13.1%) 등을 기록했다.
김정은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주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전셋값 상승률은 최저 임금 상승률보다 높게 형성 돼 서민들은 전셋집 한칸 마련하기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