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증시가
삼성전자(005930)의 2분기 실적 잠정치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어닝 시즌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기대보다는 우려가 크다.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는 이미 낮아진 상태다. 5~6월 유럽발 위기감에 큰 폭의 조정을 받았던 증시는 이 때문인지 하반기 방향성 탐색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은 분위기다.
김승현 동양증권 퀀트분석 연구원은 "유니버스 200종목 기준으로 2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지난주 대비 0.9% 하향 조정돼 최근 2개월 하향 조정폭은 -7.4%로 확대됐다"며 "올 초 이후 견조했던 IT업종도 최근 7주 연속 하향 조정돼 전반적으로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더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기대는 낮아졌지만, 이번 한 달 증시의 운전대를 잡을 열쇠는 역시나 2분기 기업들의 실적이다. 증권사에서는 호실적을 거둘 서프라이즈 종목과 턴어라운드 기대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장은 관심은 무엇보다 낙폭과대주. 하지만 낙폭과대주 가운데서도 선별이 필요하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그만큼 대내외 여건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김낙원 하이투자증권 퀀트분석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가 2분기 저점을 찍고 3분기 반등이 예상되는 만큼 지수도 3분기 중 상승할 것"이라며 "펀더멘털보다는 낙폭과대주에 초점을 맞춰 3분기 이익이 개선되는 정유, 화학, 운송, 은행 등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화학, 정유, 건설은 최근 하락장에서 기관의 거센 매도세가 나타났었는데 반대로 반등 구간에서 기관이 이 업종들을 대거 매수할 것"이라며 "같은 낙폭과대주라 하더라도 철강, 건설, 조선, 유통은 이익 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특히 철강과 유통은 주가 반등의 탄력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변준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주당순이익(EPS)으로 분석했을 때 2분기 실적 기대주로는
기아차(000270),
넥센타이어(002350),
한라공조(018880),
POSCO(005490),
현대하이스코(010520),
삼성전기(009150),
삼성테크윈(012450),
삼성화재(000810),
KCC(002380),
락앤락(115390),
일진디스플(020760)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변 연구원은 특히나 "최근 실적 하향이 둔화되거나 상향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3분기에
조승빈 우리투자증권 퀀트분석 연구원은 "실적 전망이 견조한 기업들의 주가 차별화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실적 개선이 예상되면서 최근 시장 전망치 상향이 이어지고 있는 자동차, 철강·금속과 시장기대치 하향이 계속되다 최근 상향 조정된 기계와 제약에는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