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최윤미 (사)한국상담심리학회장, 이삼웅 기아차 사장, 배재정 기아차 노조 지부장.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기아차(000270) 노사가 직원들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전문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아자동차는 9일 소하리공장에서 이삼웅 사장과 배재정 노조 지부장, 최윤미 (사)한국상담심리학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아차 심리상담 제도 ‘마음 산책’위탁 운영 등 업무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삼웅 기아차 사장은 “노사가 함께 고민하고 노력한 끝에 심리상담 제도를 운영하게 됐다”며 “직원들이 마음 속 고민을 해결하고, 보다 행복한 삶을 영위해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배재정 노조 지부장은 “비록 노사간 현안문제와 임단협 등으로 민감한 시기이지만, 무엇보다 조합원들의 건강권을 위한 일이기에 기쁜 마음으로 참석했다”고 말했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 2월 통합산업안전보건위원회 회의에서 심리상담 제도 도입에 최초 합의하고, 성공적인 제도 마련을 위한 4개월간의 노사공동 TFT 활동을 거쳐 업무협약을 맺었다.
‘마음 산책’으로 이름 붙여진 기아차의 심리상담 제도는 회사·노동조합·학회 3주체가 유기적으로 상호 협력하는 국내 최초의 기업상담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기아차는 8월부터 심리상담센터를 본격적으로 운영키로 하고, 소하리·화성·광주공장 내 상담센터 시설공사 및 한국상담심리학회를 통한 상담사 채용 등 개원 준비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한편 기아차는 공장부문 심리상담 제도가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고 나면, 이를 지역사회와 연계해 독거 노인·불우 청소년·기초생활수급자 등 소외계층에 까지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