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특성화고 기초생활수급 대상 학생들이 취업시 탈수급돼 건강보험비·교육비 지원 등 혜택이 없어지는 것과 관련해 "2년간 연장지원하는 이른바 '이행급여'를 지급한다"고 말했다.
박재완 장관은 이날 오전 전남 여수지역 특성화고교인 여수 정보과학고등학교를 방문해 교사·학생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박정순 여수 정보과학고 교무기획부장은 이 자리에서 "특성화성화고의 기초생활수급 대상 학생들이 취업시 일정 소득이 발생하면 탈수급돼 학비지원 및 건강보험 혜택이 없어져 취업을 안나가려고 한다"며 "수급혜지를 연기해주는 제도적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정부는 특성화고 기초생활수급 대상 학생들이 취업시 의료급여와 교육급여 등을 2년간 연장지원하는 이른바 '이행급여'를 지급키로 결정했다"며 "가난이 되물림 되지 않도록 인센티브를 주는 등 기초생활수급 가구의 자녀가 좀 더 취업을 하는 방안을 연구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글로벌 현장학습의 지원을 확대해달라는 현장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글로벌 현장학습의 지원비는 작년보다 올해 1억6000만원 정도 늘었지만 간접예산이 많이 줄었다"며 "힘 닿는대로 예산을 늘려 지원하겠다"고 박 장관은 답변했다.
박 장관은 고졸 남학생의 병역 문제와 관련해서는 "대학을 진학하는 남학생과 마찬가지로 취업 후 4년간 병역 연기 제도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박 장관은 현재 초·중학교만 지원 가능한 특성화고의 체험학습지원비도 고등학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여수 세계박람회 현장을 방문해 여수엑스포 한국관, 기후환경관 등 전시관 일부를 시찰한 뒤 엑스포 조직위원회 관계자들과 관람객 유치 활성화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엑스포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여수엑스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더욱 확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