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3 화면에 잔상이 남는 번인(Burn-in) 현상이 일어나도 무상 교체 등 규정에 맞는 책임을 지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는 갤럭시 노트 등에 기존 제품에 번인 현상이 일어났을 때 1년내 무상교체 서비스를 제공하다 이번 갤럭시S3부터는 하지 않는다고 알려지며 일어난 논란에 대한
삼성전자(005930)의 대답이다.
번인 현상은 정지된 화면으로 오랫동안 켜져 있을 경우 화면에 잔상이 각인되는 현상으로 LCD 등 다른 디스플레이보다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서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스스로 유기화합물을 태우며 빛을 내는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서 특정 색상을 가진 픽셀만 수명이 줄어들어 생기는 문제점이다.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차용한 갤럭시S2나 갤럭시노트 등 삼성전자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배터리와 시간 등이 표시되는 검정색 상태바와 화면 하단의 통화·전화번호부·메시지 등의 아이콘 부분에 나타난 번인 현상으로 불편을 호소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는 번인 현상에 대한 고객들의 불편을 인지하고 보상 가능 기간인 1년내 무상교체 서비스를 진행해 왔다.
그런데 삼성전자가 갤럭시S3 사용설명서에 "스마트폰 화면을 정지된 상태로 오랫동안 실행하면 화면에 잔상(화면 열화)이나 얼룩이 생길 수 있다"며 "이로 인한 문제가 발생해도 책임지지 않는다"고 밝혀 번인 현상으로 인한 무상 교체에 대해 논란이 일어난 것.
◇삼성전자 갤럭시S3의 사용설명서. 디스플레이에 잔상이 남는 번인 현상에 대해 책임지지 않겠다고 기재돼 있다.
삼성전자는 "번인 현상의 경우 제품 점검 후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규정에 맞는 조치를 하겠다"고 말해 논란을 일축했다.
또 "갤럭시S3 사용설명서에 기재된 해당 부분을 수정함으로써 더이상 논란이 일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3 역시 번인 현상에 대한 무상 교체를 약속했지만 아몰레드에 나타나는 번인 현상을 기술적인 한계로 인정하고 있어, 이번 조치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닌 만큼 이에 대한 기술적인 보완이 절실한 상황이다.
한편, 번인 현상을 경험한 사용자들은 휴대폰을 가로·세로로 돌려가며 사용하고, 한 화면을 너무 오래 켜두지 않음으로써 특정 픽셀의 수명이 급격히 줄지 않도록 하는 것이 나름의 고육책이라고 조언했다.
◇삼성전자가 자사 블로그를 통해 번인 현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