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는 지난 10일부터 파업 찬반투표에 돌입해 전체 4만979명 가운데 77.85%인 3만1901명 찬성으로 11일 파업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노조는 4년만에 주·야간조 각각 4시간씩 부분파업에 들어간다.
현대차 노사의 핵심 쟁점은 주간연속 2교대 도입으로 노조는 3500여명을 신규 채용해 주간연속 2교대 체제를 추진하자고 요구한 반면, 사측은 시간을 줄이는 대신 노동강도를 높여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하지만, 노사가 지난 2009년 주간연속 2교대제를 도입하기로 합의한데다 고용노동부가 ‘불법 연장근로’를 벌인 현대·
기아차(000270)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어서 노조 측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현대차노조 측은 “OECD 연간 평균 노동시간은 1700시간인데, 현대차 노동자 5000명 이상이 연간 3000시간을 일하고 있다”면서 “현대차가 불법적으로 연장근로를 했고, 주간연속 2교대제는 노사 결단의 문제인 만큼 올해 반드시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10년 대법원은 2년 이상 사내하청 노동자는 정규직 전환 판결을 내렸으나, 현대차는 대법원 판결을 이행하지 않고 있어 파업에 돌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은 금속노조가 끼어 있는 정치파업"이라면서도 "교섭재개를 위해 공문을 노조 측에 보내는 등 실무협의를 지속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다시 실무협의를 벌이고 있다.
만약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할 경우 현재 금속노조가 오는 20일 부분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현대차노조의 추가 동참이 유력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