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중고' 시달리는 유통주, 향후 전망은

입력 : 2012-07-12 오후 4:24:48
[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대내외 경기가 침체되면서 소비가 얼어붙자 유통주 역시 맥을 못추고 있다.
 
여기에 정부규제와 2분기 실적부진 전망까지 더해져 유통주는 그야말로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백화점(069960)은 이틀 연속 하락하며 3.35% 추락했다. 롯데쇼핑(023530)이마트(139480)는 각각 4%대 주저앉았고, 신세계(004170)는 2.89% 하락했다.
 
반면, GS리테일(007070)웅진코웨이(021240) 인수 가능성에 1%대 상승세를 이어갔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유통업종 지수는 코스피 대비 약 12%포인트 하회했다"며 "유럽의 재정 위기에서 비롯된 글로벌 경기 둔화와 소비 부진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지영 LIG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2분기에도 유통업종은 출점을 통한 영업면적 증가, 신사업 확대, 합병효과에 힘입어 꾸준히 외형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소비심리 부진에 따른 프로모션의 장기화와 신사업의 비용 증가, 고정비 부담으로 수익성 하락이 뚜렷한 추세"라고 진단했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현대백화점의 경우, 소비경기 침체에 따른 부진한 업황 모멘텀의 지속과 실적 둔화 등으로 현대백화점의 절대 주가는 최근 3개월간 24.4% 하락했다"며 "기저효과를 감안할 때 유통업 업황과 영업실적 개선은 4분기에나 기대해 볼 만하지만 본격적인 회복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바닥난 소비재원과 향후에도 소비재원의 양 축인 소득과 차입 부문에서의 뚜렷한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홍성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유통업체 매출동향 속보치에 따르면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동일점성장률은 각각 -1.2%, -7.4%를 기록하며 부진했다"며 "특히 대형마트는 영업시간 제한 규제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으면서 상황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하반기에는 소비심리가 소폭 반등할 것이라는 긍정론도 있다.
 
이지영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물가안정과 지난해의 기저효과로 소매경기가 소폭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그 수혜는 백화점에 한정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대형마트는 의무휴업 적용 점포의 확대로 추가 실적 하향 가능성이 있으며, 홈쇼핑은 올해 각 사의 분기별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송출수수료가 75억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계산돼 연중 내내 실적 기대가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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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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