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몰트 위스키 전성시대...전용 바도 '인기'

입력 : 2012-07-13 오후 2:32:56
[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싱글몰트 위스키(하나의 곡물을 이용해 한 증류소에서 만들어진 위스키) 시장이 국내에 정식적으로 언 10여 년이 지나가고 있다.
 
싱글몰트 위스키 시장은 매년 지속적인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브랜드와 즐길 수 있는 장소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는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상황.
 
소비자들의 욕구 증대와 함께 싱글몰트 위스키 시장 또한 최근 수년간 20-30%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싱글몰트 위스키와 관련 된 다양한 산업의 증가 현상도 함께 되고 있다. 작년 대비 판매량 비교에서는 큰 성장세는 아니지만 올해 5월 기준으로 전년대비 약 8%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국내 위스키 시장의 하락세가 몇 년째 지속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앞으로도 싱글몰트 위스키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싱글몰트 위스키 시장의 성장은 브랜드의 다양화와 즐길 수 있는 공간도 확대로 소비자들이 쉽게 즐길 수 있는 기회제공도 늘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계에서 싱글몰트를 대변할 수 있는 가장 큰 브랜드라고 한다면 글렌피딕과 맥캘란이라고 할 수 있다.
 
두 브랜드가 싱글몰트 위스키 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약 80%가 넘을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싱글몰트 위스키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다양한 브랜드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면서 싱글몰트 위스키를 수입하는 주요 수입사들에서도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통해 소비자 잡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위스키 라이브 서울을 주관하고 진행했던 싱글몰트 코리아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위스키 명가들이 만들어 낸 스코틀랜드의 다양한 지역에서 생산 된 싱글몰트 위스키를 수입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국내 싱글몰트 위스키 시장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글렌드로낙 1996(16년 숙성)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드로낙 코리아 에디션 총 515병을 국내에 처음 선 보였으며, 이 제품은 한국에만 독점으로 공급되는 제품으로 국내에 출시 된 싱글몰트 위스키 중에서는 처음 있는 사례다.
 
이외에도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에서 176년 동안 6대에 걸쳐 가족경영을 통해 생산되고 있는 글렌파클라스 위스키 10종과 아란 증류소의 아란(Arran), 브룩라디(BRUICHLADDICH), 벤리악(BenRiach), 스프링뱅크(SPRINGBANK) 등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생소한 아일라 지역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싱글몰트 위스키들을 선보이고 있다.
 
수입되는 제품 중에서 글렌파클라스 105는 세계 최초로 캐스크 스트렝쓰 방식(물로 희석하지 않은 원주 상태로 병입)으로 만들어진 싱글몰트 위스키로 철의 여인으로 알려진 영국의 대처 수상이 좋아했던 위스키로도 유명하며, 현재까지 국내에 출시된 싱글몰트 위스키 중에서 가장 도수가 높은 제품(105 프루프, 60도)이다.
 
이와 함께 글렌파클라스의 전통을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빈티지 싱글몰트 위스키 시리즈인 글렌파클라스 더패밀리 캐스크 (The Family Cask 1952~1996) 중에서 1960년(50년 숙성), 1970년(40년 숙성), 1980년(26년 숙성), 1990년(21년 숙성) 등 한정판 빈티지 싱글몰트 위스키도 선보일 예정이다. 위 제품들은 신라호텔 라이브러리를 비롯한 주요 호텔 바 및 몰트 바와 싱글몰트 위스키 전문샵에서 판매 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맥캘란을 수입유통하고 있는 에드링턴 코리아의 경우 라프로익, 하이랜드 파크 등의 다양한 브랜드들을 병행 수입 유통하고 있으며, 글렌피딕은 발베니를 함께 수입 유통 중이다.
 
싱글몰트 위스키가 처음 국내에 수입 유통되던 2000년 초반에는 호텔바를 가야 즐길 수 있는 정도였다. 호텔 바도 바 나름이라 싱글몰트 위스키의 종류가 다양하지 않은 곳도 있었으며, 그 당시 싱글몰트 위스키를 가장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은 신라호텔 더라이브러리 바였다.
 
하지만, 2000년대 중후반부터는 싱글몰트 위스키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바들이 점점 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들어서는 청담동을 비롯한 이태원 그리고 홍대 등 다양한 곳에 새로운 싱글몰트 위스키 바가 생겨나고 있다.
 
잠실역 주변에 위치하고 국내에 처음으로 싱글몰트 위스키를 판매하기 시작한 미스터 사이몬 바는 국내에서는 쉽게 구하기 어려운 다양한 싱글몰트 위스키를 판매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형식의 싱글몰트 위스키 전문 바들이 홍대에 생긴 라운지 팩토리를 비롯해 한남동에 위치한 스피크이지 몰타르 등 다양한 싱글몰트 위스키를 접할 수 있는 전문 바들이 지속적으로 생겨나고 있다.
 
호텔 바도 이러한 싱글몰트 위스키들의 성장과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한 제품들을 속속 선보이며 전문바 못지 않은 제품 라인업으로 호텔을 찾는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싱글몰트 위스키를 즐길 수 있는 토대가 앞으로도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
 
싱글몰트 코리아의 유용석 대표이사는 이와 같은 브랜드의 증가와 몰트 전용바들의 증가에 대해 "싱글몰트 위스키를 즐기는 애호가의 한 명으로서 다양한 브랜드와 즐길 곳이 많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싱글몰트 위스키 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대변할 수 있다"며 "다양한 소비자들을 위해 앞으로도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싱글몰트 위스키들을 선 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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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헌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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