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새누리당은 13일 의원총회에서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사태와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는 것으로 당론을 모았다.

 

홍일표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의총 비공개 부분 브리핑을 갖고 ▲대국민 사과 여부 ▲체포동의안 처리 절차에 대한 제도 개선 여부 ▲원내대표 사퇴에 관한 의원총회의 입장 ▲정두언 의원 탈당 문제에 관한 의원들의 입장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변인은 "먼저 의원들은 모두 이번 표결 결과가 국민들 눈에 '제 식구 감싸기'로 비춰진 것에 대해 크게 반성하고, 대국민 사과를 하여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차제에 체포동의안 처리와 관련된 절차를 개선해서, 본인이 원하면 체포동의안이 없이도 영장 심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는 의견이 대세를 이뤘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이한구 원내대표의 사퇴는 쇄신작업 마무리를 위해 복귀해야 한다는 의견과 이번 회기까지 마무리를 하고 사퇴하는 것이 좋다는 입장, 사퇴 번복은 책임회피의 인상을 줄 수 있으므로 사퇴를 인정하고 조속히 새 원내대표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나뉘었다"며 "마지막 의견이 대체로 많아 보였다"고 했다.

 

아울러 "정두언 의원에 대해선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과 당을 위해 탈당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나뉘었다"며 "이에 황우여 대표는 오후 1시 반에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의총 결과에 따른 대책을 논의한 후, 오후 2시에 의총을 다시 열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또한 현재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은 사퇴했으나, 업무연속성을 위해 원내수석부대표 비롯한 부대표단과 정책위 부위원장단은 계속 업무에 충실할 것을 당부했다"고 덧붙였다.